시청앞/ 정치인은 국민의 지지를 잃으면 모든 것을 잃게 돼
시청앞/ 정치인은 국민의 지지를 잃으면 모든 것을 잃게 돼
  • 정칠석
  • 승인 2020.01.30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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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일보] 詩云(시운), 殷之未喪師(은지미상사)는 克配上帝(극배상제)러니 儀監于殷(의감우은)하면 峻命不易(준명불역)하리라 하였으니 道得衆則得國(도득중즉득국)하고 失衆則失國(실중즉실국)이라.

이 말은 大學(대학)에 나오는 말로써 ‘詩經(시경)의 시에서 읊기를 옛날 은나라가 대중의 지지를 잃지 않고 창성했던 것은 상제의 뜻에 맞게 정치를 잘 시행했기 때문이니 그런 은나라의 경우를 귀감으로 삼는다면 주나라가 이어받은 천명은 변함없이 영원히 이어지리라 하였으니 이는 대중의 지지를 얻으면 나라를 얻게 되고 대중의 지지를 잃으면 나라를 잃게 된다’는 의미이다.

詩經(시경) 大雅(대아) 文王(문왕)편의 시다. 주나라가 천명을 받아 천하를 차지하였으니 천명을 영원히 보존하려면 마땅히 이전 은나라의 경우를 귀감으로 삼아야 한다는 말이다. 즉 이제는 망했지만 은나라라도 천하의 종주로 천명을 받은 때가 있었으니 그것이 바로 대중의 지지여하에 달려있다는 것이다. 또한 주왕에 이르러 대중의 지지를 잃었기 때문에 은나라는 결국 망한 것이다. 천명은 다른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民意(민의) 즉 대중의 지지 여하에 있다는 것이다.

옛날엔 왕조의 교체를 천명의 교체로 보았으며 천명은 바로 민의로 나타난다고 보았다. 이는 지금도 전혀 다르지 않다. 옛날에는 왕조의 교체라면 지금은 정권의 교체라는 것이 다를 뿐 민의의 상실은 곧 정권의 몰락을 의미한다. 이것을 안다면 통치자는 겸허하게 민의 즉 대중의 여론에 귀를 기울이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작금에 들어 여야 지도부가 설 연휴를 맞아 전국의 기차역과 버스터미널 등을 찾아 귀성 인사를 시작으로 설 민심을 잡기 위한 이슈 선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총선의 이슈로 여당은 ‘야당 심판론’을 야당은 ‘정권 심판론’을 주장하며 민심을 얻는 데 주력하고 있다. 여당은 현 20대 국회가 ‘최악의 국회’라는 오명을 얻게 된 것은 각종 법안 처리를 무차별적으로 막은 제1야당 때문이라고 비난하고 제1야당을 비롯한 일부 야당은 경제난, 안보위기, 국론분열 등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거론하며 국민 심판을 촉구하고 있다.

최근의 대대적인 검찰 간부 인사도 주요 이슈로 야권은 ‘살아 있는 권력을 수사하던 검사들에 대한 폭거’라고 주장하고, 여권은 ‘정상 검찰의 기반을 다진 공정 인사’라며 서로 맞서고 있다.

대중의 지지를 얻으면 나라를 얻게 되고 대중의 지지를 잃으면 나라를 잃게 된다는 시경의 시처럼 천명은 다른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민의 즉 대중의 지지 여하에 있다는 사실을 직시 진정 국민을 두려워하는 정치를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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