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회 세미나의 속내(?)
지방의회 세미나의 속내(?)
  • 시정일보
  • 승인 2007.03.29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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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이 소생하는 봄을 맞아 사회전반에 걸친 갖가지 행사가 봇물처럼 터져 나오고 있다. 특히 지방자치시대의 꽃이라 일컬어지는 지방의회도 겨울잠에서 깨어나 기지개를 펴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지방의회는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주민의 지방자치 완성을 위해 나름대로의 의정활동을 펼치며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이른바 의정활동의 내실화와 실력배양(?)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지방의회가 펼치는 세미나의 속내(?)를 들여다보면 계절의 변화에 때맞춘 봄나들이(?)가 아닌가 생각된다. 물론 지방의회의 전체세미나도 있지만 각 상임위 별로 실시하는 세미나를 전국의 유명 행락지를 중심으로 펼치는 것이 특색(?)인 것이 자칫 세미나의 참뜻을 왜곡케하는 시발점이라 여겨진다. 따라서 지방의회의 실력배양을 위한 세미나는 당초의 취지에 어긋나지 않으며 의원자질향상을 위한 토론의 장으로 마련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된다.
물론 유명 행락지에서 펼쳐진다는 장점을 감안하여 내실있는 세미나를 끝낸 후 특정지역의 갖가지 좋은점을 자신들의 출신지역의 발전에 접목시키기 위한 관광은 일석이조의 효과를 지향하는 것이겠지만 염불보다는 잿밥에 치우친 세미나는 결국 부메랑이 되어 자신들의 의정활동으로 돌아온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깨달아야 하는 것이다. 호사다마라고 언제나 세상만사는 좋은 일과 굿은 일이 병행하는 거라지만 가급적이면 좋은일이 많은 것이 금상첨화가 아닌가 싶다.
지방의회가 지난 1991년 부활·신설(광역의회 부활, 기초의회 신설)되면서 지방의회의 역할은 세월이 흐를수록 지방자치 발전의 원동력이 되고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지만 한편으론 지방의회의 위상에 맞지 않는 비현실적인 문제점 도출, 주민들로부터 지탄받는 일부의원들의 몰지각한 행동 또한 지방의회의 현주소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닐 듯 싶다.
따라서 작금 지방의회가 의정활동의 일환으로 주민의 혈세로 실시하는 갖가지 세미나가 과연 지방의회의 위상정립과 자질향상에 얼마나 보탬이 되었던가를 면밀하고 심도있게 돌아보는 자기성찰이 필요한 시기가 아닌가 싶다.
지방의회 세미나의 속내(?)가 실시 취지에 부합되는 바른 방향으로 귀결되길 바라며 지방의회의 참다운 각성을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