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전국최초 ‘전통시장-주거지 연계 도시재생’
市, 전국최초 ‘전통시장-주거지 연계 도시재생’
  • 문명혜
  • 승인 2020.02.10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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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 장위전통시장, 성동 용답상가시장, 강서 화곡중앙골목시장 3곳 선정

[시정일보 문명혜 기자] 서울시가 전국최초 전통시장과 주거지를 연계한 도시재생을 시작한다.

쇠퇴한 전통시장과 배후의 저층주거지를 연계하고 결합한 새로운 유형의 도시재생 모델이다.

시는 시범사업지로 성북구 장위전통시장, 성동구 용답상가시장, 강서구 화곡중앙골목시장 3곳을 선정했다.

시는 이들 3곳에 2023년까지 대상지별로 100억원 내외의 사업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시는 시범사업 대상지 선정에 앞서 작년 5월 자치구 공모를 통해 후보지 6곳을 선정한 후 평가위원회의 현장실사와 심층평가를 거쳐 최종 3곳을 선정했다.

시는 ‘2025년 서울시 도시재생 전략계획’에서 ‘서울형 도시재생 실현을 위한 20대 과제’에 ‘지역과 연계한 전통시장 재생’을 포함시켰다.

기존 지역중심지였던 전통적인 재래시장이 대형마트 등에 밀려 지역 낙후의 상징처럼 되고 있어 재생사업을 통해 다시 지역의 거점으로 재탄생시키고자 하는 것이 목적이다.

‘전통시장 연계형 도시재생’의 핵심은 시장상인과 지역주민이 상호 벽을 허물고 시장과 주거지가 상생하는 지역맞춤형 재생을 실현해 전통시장 일대를 지역중심지로 육성하는 것이다.

기존 시장활성화 사업이 시장내 공간의 물리적 환경개선과 시장상인에 한정됐다면, 이번 사업은 쇠퇴한 전통시장을 도시재생의 중요 공적자산으로 활용해 시장 활성화와 주거지 재생을 동시에 견인한다.

전 과정은 철저하게 지역주체의 직접적인 참여와 주도를 원칙으로 진행한다.

시장상인과 지역주민 등으로 구성된 ‘주민협의체’가 의견을 모아 지역에 필요한 복지시설, 도로, 담장, 주차장 등 SOC 확충과 물리적 환경개선은 물론 지역공동체 회복까지 이뤄 나가게 된다.

시는 선정된 시범사업 대상지에 대해선 자치구에서 제출한 기본구상을 바탕으로 재생사업을 실효성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또 이번 선정되지 않은 지역도 향후 추가공모시 주민역량을 강화해 선정절차를 거쳐 사업이 확대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이번 전통시장과 연계한 도시재생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사업”이라면서 “재생사업의 목적에 맞게 시장상인과 지역주민들이 스스로 지역 현안과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