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권의 책 / 광릉숲 ‘토종 장수하늘소’ 13년의 추적
한권의 책 / 광릉숲 ‘토종 장수하늘소’ 13년의 추적
  • 이승열
  • 승인 2020.02.13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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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수목원, 천연기념물 장수하늘소 연구결과 백서 발간

[시정일보] 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이유미)은 우리나라의 천연기념물 제218호이자, 멸종위기야생생물 I급인 장수하늘소(Callipogon relictus Semenov)의 지난 13여년간(20 06~2018) 연구결과를 기반으로 <광릉숲, 장수하늘소>를 발간했다.

<광릉숲, 장수하늘소>는 국립수목원 누리집(www.kna.go.kr)의 ‘연구간행물’에서 PDF로 누구나 내려받아 볼 수 있다.

장수하늘소는 구북구에 분포하는 딱정벌레 곤충 중 가장 크고, 같은 속(genus)에 속하는 종들 중 유일하게 동아시아 지역에 분포해 학술적, 정서적으로 매우 의미가 큰 종이다.

세계적으로 장수하늘소속(Callipogon)에 속하는 종은 모두 9종으로, 장수하늘소를 제외한 8종은 중남미 지역에 분포한다.

국내에서는 강원도 춘천시, 화천군, 양구군, 강릉시, 경기도 포천시(광릉숲), 서울 북한산 등에서 분포 기록이 있지만, 현재 광릉숲에서만 6년 연속(2014∼2019) 서식이 확인되고 있다.

<광릉숲, 장수하늘소>는 지금까지 국립수목원에서 수행한 연구결과를 기록하고 토종 장수하늘소의 안정적인 보전을 위한 제언을 포함해 집대성한 성과이다.

주요 내용으로는 장수하늘소의 형태학적 연구, 서식실태 및 분자생물학적 연구결과와 함께, 국외 소장된 한국산 장수하늘소 표본 사진, 혼동될 수 있는 대형 하늘소의 비교 자료 등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화상자료로 구성돼 있다.

국립수목원 산림생물다양성연구과 오승환 과장은 “지난 13여년간 집중적으로 조사한 장수하늘소 연구결과 백서로, 국내 분포하는 다른 유용 산림곤충자원의 보전과 복원을 위한 선행연구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