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의회 고 문 식 복지건설위원장 / “정당보다 주민을 위해 일하는 정치인 될 것”
중구의회 고 문 식 복지건설위원장 / “정당보다 주민을 위해 일하는 정치인 될 것”
  • 이승열
  • 승인 2020.02.13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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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일보] 중구의회 고문식 복지건설위원장(자유한국당, 신당5동·동화동·황학동)은 5대와 7대에 이어 8대의회에 입성한 3선의 중진이다. 그는 5대의회에서 의장을 역임한 바 있으며, 이 같은 경륜을 바탕으로 동료 의원들은 물론, 구청 공무원들에게도 두터운 신망을 얻고 있다.

그는 신당5동에서 나고 자란 중구 역사의 산증인이다. 육군제3사관학교를 졸업하고 대위로 예편한 후, 중앙시장에서 가구점을 경영해 왔다. 이후 정치에 입문해 구민을 위한 의정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고 위원장은 ‘공부하는 의원’을 지향한다. 그는 “의원이 공무원을 이기려면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구 정책과 예산에 밝고, 구청의 잘못된 행정을 적극적으로 지적한다. 최근에는 2020년 예산을 앞장서 심사할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 8대의회가 시작된 지 1년 반이 지났다. 복지건설위원장으로서 그동안 의정활동에 대한 평가는.

“8대 개원부터 지금까지 구민 삶의 질 향상과 지역의 변화를 위한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해 왔다. 그 결과 주민들의 복지가 분명 나아지고 있다는 것을 느끼며, 복지건설위원장으로서 뿌듯함도 있다. 앞으로도 주민이 어렵고 힘든 부분들을 해결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 지난 1년 간 중구의회는 구청과의 갈등으로 의정활동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앞으로 구청과의 관계를 어떻게 정립해 나갈 계획인지.

“구청 공무원들이 가식적이지 않고 좀 더 진솔하게 의원들을 대했으면 한다. 이번 임시회에서 추경이 올라왔는데, 그 내용을 보니 본예산에서 삭감했던 것을 그대로 올린 부분이 많다. 이 추경의 목적이 뭐냐고 물어보면 공무원들이 잘 설명하지 못한다. 모든 정책에는 예산이 수반되기 마련인데, 정책을 설명하지 못하면서 예산을 달라고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이런 부분을 가식적으로 느끼는 것이다. 올해는 구청과 의회가 이런 모습을 벗고, 상호 신뢰와 존중의 자세로써 건강하고 건설적인 관계를 정립해 나갔으면 한다.”

- 최근 신종코로나 확산이 큰 문제가 되고 있다. 관련 대책에 대해 구청에 지적할 부분이 있다면.

“사실 2월3일부터 임시회가 예정돼 있었는데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모여 협의를 했고, 직원들이 신종코로나 대책에 전념하고 있어서 연기하는 것이 좋겠다고 의장에게 건의했다. 구청에는 재난기금을 먼저 쓰고 추후 의회 승인을 받으라고 조치했다. 지금 이 시점에 의회에서 공무원들을 자꾸 오라가라 하는 것은 맞지 않는 것 같다. 의원들은 주민을 만나서 안정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이 낫다. 구청에서 나름대로 열심히 잘 해나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 관심 갖고 있는 현안이 있다면.

“지금 구청에서 주민자치회준비위원회 사업을 하는데, 중림동 1개 동을 시범으로 하라고 했다. 처음에는 전 동에서 하겠다고 예산을 올렸다. 하지만 지금 동에서는 몇십억 예산을 가지고 사업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 시범동에서 샘플로 해보고 문제점이 있으면 수정해서 사업을 확대하고 3년쯤 후 전 동으로 확대하면 될 것이다. 앞으로 추진상황을 눈여겨 보겠다.”

- 지역구의 현안이 있다면.

“황학동은 중앙시장에 먹자골목이 형성되고 있는데, 먹거리가 풍부한 시장으로 육성하고 여유공간에 편하게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쉼터를 조성하고 싶다.

신당5동은 퇴계로86길 롯데리아 옆 매우 좁은 길이 있는데, 카페형 술집 등이 들어선 우범지역이다. 이 길을 확장·정비해 주변환경을 살리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싶다.”

- 정치인으로서 앞으로의 포부는.

“선출직 공무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주민이 우선’이라는 점이다. 물론 당의 공천을 받았지만, 주민이 뽑아준 만큼 주민을 위해 일을 해야 한다. 맹목적으로 정당에만 충성한다면 그것은 정치인이 아니라, 거수기다. 구의원을 3번 하다보니, ‘주민과 조금 생각이 다르더라도 주민이 원한다면 그렇게 가야 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당의 대표로서 주민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것이 당을 빛나게 하는 것이다. 앞으로도 이 같이 주민을 위한 정치를 하는 의원이 되겠다.”

이승열 기자 /

sijung198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