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성 룡 서울시의회 독도수호특별위원장 / “독도를 잃으면 대한민국을 잃는다”
홍 성 룡 서울시의회 독도수호특별위원장 / “독도를 잃으면 대한민국을 잃는다”
  • 문명혜
  • 승인 2020.02.13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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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일보 문명혜 기자] 작년 여름 일본은 대한민국 산업의 가장 중요한 급소를 찌르는 경제보복을 단행해 시민들의 반일감정을 촉발시켰고, 서울시의회는 시민들의 격정에 호응하기 위해 ‘독도수호특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15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독도수호특별위원회를 대표하는 홍성룡 위원장(더민주당ㆍ송파3)은 소년시절부터 강제징용, 위안부 문제 등 대한민국 현대사에 깊은 관심을 갖고 20년전 본적을 독도로 옮긴 열렬한 ‘독도주의자’다.

2005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 당시 열린우리당에 입당한 후 당료 활동과 독도향우회장, 독도간도역사연구소장을 역임한 후 2018년 6월 지방선거를 통해 서울시의회에 입성한 초선의 홍 위원장은 작년 ‘노 재팬 운동’이 일어나기 전부터 <일본전범기업제품 공공구매 제한에 관한 조례>를 준비해 본회의까지 통과시켰고, 9월6일 독도수호특별위원회 출범을 견인했다.

‘독도를 잃으면 대한민국을 잃는다’는 신념의 소유자인 홍 위원장은 금년 1월31일 <서울시교육청 독도교육 강화 조례안>과 <서울시 독도교육 등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대표발의하기도 했다.

홍성룡 위원장에게 독도수호특별위원회 활동에 대해 들어본다.

 

-독도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아주 오래됐다. 중학생 시절 강제징용, 위안부 문제 등 지난 역사에 마음 아파하면서 자연스럽게 독도에 관심이 갔다.

더 직접적으로는 몇년 전 민족문제연구소에서 친일파 인명사전을 편찬하는 역사학자들을 후원하면서 역사에 관심을 가진 시민들이 많다는 걸 알았고 그분들의 뜻을 받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본적을 독도로 옮긴 게 사실인지.

“1999년 일본인 6가구 7명이 독도로 본적을 옮긴 것을 알게된 후 반대하는 모친을 설득해서 2000년 4월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 30번지로 본적을 옮겼고, 2011년 11월부터 2014년말까지 독도향우회장을 지냈다.”

-본적을 독도로 옮긴 이유는.

“대한민국 영토에는 당연히 주민이 있어야 하고 독도로 본적을 옮기면 매일매일 독도가 머리에 떠오르고 독도와 혼인신고 한것과 다름없다. 누가 말 안해도 독도를 지켜야 한다는 에너지가 솟는다.”

-서울시의회 독도수호특별위원회는 언제 만들어졌나.

“작년 9월6일 만들어졌고 특위 활동기간이 6개월이어서 3월5일이면 끝나는데 본회의 의결을 거쳐 6개월 연장할 계획이다.”

-연장 이유는.

“독도수호특위 위원들의 독도탐방을 계획했는데 총선기간이 겹쳐 총선후 6월에나 가능할 것 같아 연장이 불가피하다. 특위 위원들을 독도로 데리고 가서 독도수호 전사로 만들겠다.”

-독도수호특위가 하는 일을 시민들에게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면.

“동해 한복판에 있는 독도는 작은 섬이지만 군사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가 너무도 커서 독도를 잃으면 동해도 잃고 대한민국도 잃는다는 각오로 지켜내야 할 대한민국의 전략요충지다.

하지만 독도의 중요성이 점점 잊혀지고 특히 나이가 어릴수록 인식이 희박해져 이를 바로 잡아 대한민국의 국익을 지켜내는 게 독도특위의 역할이다.”

-독도특위의 주요 성과는.

“서울시와 교육청에 독도교육에 관심을 갖도록 한 것을 꼽고 싶다.

<서울시교육청 독도교육 강화 조례안>과 <서울시 독도교육 등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발의해 법적근거를 마련하고, 서울시 공무원 독도탐방프로그램 예산을 크게 늘린 것이 주요 성과다.”

-독도에 대한 철학이 있다면.

“‘독도를 잃으면 대한민국을 잃는다’는 것이다. 독도는 한민족의 혼이 서려 있는 영원한 대한민국의 영토다.”

-독도와 관련해 시민들에게 소개하고 싶은 에피소드가 있다면.

“독도가 일반인에게 개방되기 한 해 전 인 2004년 독도향우회원들과 해양경찰청 배를 타고 울릉도에서 독도로 가는데 한시간이면 도착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세시간 반이나 걸렸다.

왜 이렇게 천천히 가냐고 물으니 기름을 아껴서 운행하라는 지시가 있었다는 답이 돌아왔다. 관에서부터 독도에 대한 인식이 옅음을 느꼈다.”

-독도수호특위 위원장으로서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작년 일본의 경제보복이 있었을 때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노재팬’ 운동을 일으켜 극일정신을 보여주셨는데 ‘조국사태’로 흐지부지 된 것 같아 안타깝다.

영토는 군사력이 있어야 지켜지고 군사력의 원천은 경제력인데 시민들께선 극일을 위한 기술강국을 만들어 주신다는 차원에서 국내기업에서 생산한 제품을 적극 구매해 주실 것을 부탁드리고 싶다.

우리가 기술강국이 되고 국력이 지금보다 커지면 독도수호는 확고하게 이뤄지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