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공원·녹지 등 녹색쉼터 관리에 2억7천 들여
용산구, 공원·녹지 등 녹색쉼터 관리에 2억7천 들여
  • 정수희
  • 승인 2020.02.15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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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해충 방제 및 수목진료 컨설팅 병행
남산공원 전경
남산공원 전경

[시정일보] 1월 기준 용산구 내 공원은 47개소 50만6789㎡다. 가로수는 7835주, 기타 일반녹지 및 수림대는 36만9567㎡에 달한다. 용산구(구청장 성장현)는 최근 지역 내 산림, 공원, 녹지를 대상으로 한 '병해충 예찰·방제사업'에 2억7866만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소나무재선충 방제사업에 3000만원 △일반병해충 방제사업에 1억9916만원 △산림재해일자리사업에 4550만원 △생활권수목 진료사업에 400만원이 쓰일 예정이다.

소나무재선충은 소나무, 잣나무, 해송 등에 기생해 나무를 갉아먹는 선충(線蟲)이다. 솔수염하늘소, 북방수염하늘소 등 매개충에 기생하며 매개충을 통해 나무에 병을 옮긴다. 감염된 나무는 100% 고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구는 주기적으로 현장을 돌며 고사 또는 고사 진행 중인 소나무 등 '감염의심목'을 조사(검사의뢰)할 계획이다. 이달 중 약 2500주를 대상으로 재선충 예방주사도 놓는다.

봄철(3~4월)과 가을철(11월)에는 소나무류 이동도 단속한다. 소나무류 취급업체가 '생산(미감염)확인증' 없이 나무를 이동할 경우 적발 시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

구는 또, 이달부터 일반(돌발·외래)병해충 방제사업도 본격화한다. 2~3월 중 주요 해충(꽃매미, 선녀벌레 등)의 동절기 알덩어리 제거 후 3~4월에는 양버즘나무 등 가로수 나무주사를 우선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지난해 피해가 컸던 '미국흰불나방' 예방을 위해서다.

이와 함께, 산림재해일자리사업도 이달부터 시작해 △산림병해충 예찰방제단(2명) △산불전문 예방진화대(3명) △산사태현장 예방단(3명) 등 기간제근로자 8명을 채용했다.

아울러 구는 오는 3월부터 10월까지 아파트, 학교숲 등 다중이용생활권 녹지를 대상으로 '수목진료 컨설팅'도 진행한다. 민간전문업체(나무병원)가 수목피해를 진단해 처방전을 발급해주는 방식이다. 컨설팅을 원하는 기관은 구청 공원녹지과(2199-7622)로 신청하면 된다. 개인 정원 및 수목은 해당되지 않는다.

구는 이밖에도 오는 6월부터 3개월간 '산림병해충 예찰·방제 대책본부'를 운영함으로써 병해충 예방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기후변화, 장기가뭄 등으로 해충발생 빈도가 높아졌다”며 “병해충 방제사업을 통해 주민들의 녹색 쉼터를 안전하고 쾌적하게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