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기생충' 촬영지 ‘돼지슈퍼’ 관광명소화 추진
마포구, '기생충' 촬영지 ‘돼지슈퍼’ 관광명소화 추진
  • 정수희
  • 승인 2020.02.17 17:00
  • 댓글 0

마을여행 골목투어코스 개발…글로벌 관광도시 위상 정립
영화 '기생충' 촬영지인 '돼지(쌀)슈퍼' 전경 모습
영화 '기생충' 촬영지인 '돼지(쌀)슈퍼' 전경

[시정일보] 영화 ‘기생충’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을 휩쓸며 4관왕을 차지하자 영화 촬영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이에 마포구(구청장 유동균)는 영화에서 우리슈퍼로 등장한 아현동 소재 ‘돼지슈퍼’가 자리한 손기정로 32일대를 전 세계인이 찾는 관광명소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구는 이를 위해 전담 TF를 구성하고 세부사항들을 검토하며 업무를 추진해 나간다.

구 관계자는 “영화 촬영 시점의 마을 원형을 보존하고, 인근 주민 생활에 불편을 주지 않는 것을 최우선으로 두고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는 우선 슈퍼 인근에 포토존을 조성해 방문객들의 추억 남기기를 돕고 이 일대를 포함한 마을여행 골목투어코스를 개발해 관광객들의 발길을 이끌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이 지역은 서민 삶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동네로, 특히 언덕이 가파르며 계단을 통해 오르내리는 골목이 많은 특색 있는 곳”이라며 “동네 곳곳을 여행하는 골목투어코스에 영화 촬영지 일대를 포함한다면 매력 있는 도보여행 코스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기생충의 아카데미상 수상이라는 쾌거가 한국 영화뿐 아니라 한국의 문화와 한국의 곳곳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돼 기쁘고 자랑스럽다”며 “마포구 역시 글로벌 관광도시에 걸맞은 여러 관광명소 및 관광코스를 꾸준히 개발해 국내·외 관광객이 마포 구석구석을 방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