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올해 노인복지 사업에 880억원 투입
성동구, 올해 노인복지 사업에 880억원 투입
  • 이승열
  • 승인 2020.02.18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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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노인복지 종합 추진계획’ 수립… 복지인프라 확충, 노후생활 보장체계 구축, 사회참여 확대 등 3개 분야
지난해 노인일자리 사업에 참여한 어르신들이 안전교육을 받고 있는 모습
지난해 노인일자리 사업에 참여한 어르신들이 안전교육을 받고 있는 모습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성동구(구청장 정원오)가 ‘2020년 노인복지 종합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어르신이 살기 좋은 성동구 조성에 박차를 가한다. 

성동구의 노인 인구는 2019년 현재 전체 인구의 14.56%(4만3796명)를 차지해 UN이 정한 고령사회(14%)에 이미 진입했다. 이에 따라 소득이나 건강, 고용과 여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구 고령화에 따른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 추진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구는 ‘2020년 노인복지종합계획’을 수립해 △어르신 복지인프라 확충 △안정적인 노후생활 보장체계 구축 △어르신 사회참여 확대 및 여가생활 지원 등 3개 분야 28개 사업에 880억원을 투입한다.

분야별 사업을 살펴보면, 먼저 어르신 복지인프라 확충을 위해 총 10개 사업이 추진된다. 

먼저 ‘고령친화도시 조성 사업’이 대표적이다. 구는 2019년 조례 제정 등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현재 지역 주민의 고령친화도 조사 등 연구용역을 실시하고 있다. 구는 그 결과를 바탕으로 교통, 주택, 보건, 건강, 사회참여 등 다양한 분야의 성동형 고령친화정책을 수립하고, 상반기 중 세계보건기구(WHO) 고령친화도시 국제네트워크 가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다양한 건강·여가 프로그램 등으로 지역 어르신들의 만족도가 높은 노인복지센터를 확충한다. 기존 왕십리도선동, 사근동, 금호동, 성수동 외에 2023년 송정동 노인복지센터도 건립해, 어르신들이 가까운 곳에서 맞춤형 프로그램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구는 경로당에 연 930만여원의 운영비를 지원하고, 미세먼지 등 호흡기 질환에 취약한 어르신을 위해 공기청정기와 공기정화식물을 보급한다. 아울러 노후 복지시설 환경개선 사업, 장기요양기관 지정 심사제 등도 진행한다.

어르신들의 안정적인 노후생활 보장체계 구축은 기초연금 등 10개 사업으로 진행된다. 기초연금은 올해부터 만 65세 이상 어르신 중 소득하위 20%에서 40% 이하로 지급 대상이 확대되며 월 최대 30만원이 지급된다. 또 그동안 공급자 중심의 유사·분절적이었던 노인돌봄서비스는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돌봄서비스로 개편돼, 수혜자는 2019년 846명에서 올해 1092명으로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스마트 IoT기술을 활용해 홀로 사는 저소득 어르신 안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독거어르신 건강‧안전 관리 솔루션(IoT) 사업’ △저소득 어르신 대상 도시락·밑반찬 배달 △경로식당 운영 지원 등을 통해 복지사각지대 해소에도 힘쓴다. 

어르신 사회참여 확대 및 여가생활 지원을 위해서는 2019년보다 328명이 늘어난 총 1868명의 어르신에게 일자리를 제공한다. 이는 지금까지 구에서 추진한 어르신일자리 사업 중 가장 많은 수치이다. 또 올해부터는 어르신들의 경력과 활동 역량을 활용, 지역 사회 기여도가 높은 사회서비스형 사업을 신규로 진행한다. 특히 성동미래일자리주식회사와 연계해 다양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정원오 구청장은 “노인복지종합계획을 중심으로 저출산·고령화시대의 노인복지정책의 방향을 설정해 추진 중”이라며 “어르신을 위한 인프라, 일자리, 돌봄 등 전 분야에 걸친 포용적 복지로 고령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노후가 기대되는 고령친화도시 성동구 조성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