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서초형 공무원 제안제도' 운영
서초구, '서초형 공무원 제안제도' 운영
  • 이지선
  • 승인 2020.02.20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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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일보] "서초가 하면 대한민국 표준이 된다"는 서초구 생활밀착형 행정은 구민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고민한 작은 아이디어로 시작된다.

따가운 햇볕 아래 땀을 흘리며 교통신호를 기다리는 사람들을 위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그늘을 만들어주자는 아이디어에서 비롯된 서리풀 원두막부터 서리풀이글루, 온돌의자, 서리풀 트리, 활주로형 횡단보도 등이 그렇다.

그래서 올해 서초구(구청장 조은희)는 창의적 아이디어 발굴을 통한 업무혁신과 구민행복을 위한 ‘2020년 서초형 공무원 제안제도’를 운영한다.

제안제도란 행정서비스, 행정문화, 행정운영의 능률화와 경비절감에 관련된 창의적인 의견을 발굴하고 이를 심사하여 우수한 제안에 대해서는 적당한 보상을 하는 제도를 말한다.

제안제도의 목적은 실질적인 아이디어를 얻고자 하는 것도 있지만 직원의 창의적 마인드를 격려하고 자유로운 소통을 통해 혁신적 조직문화를 조성하기 위해서다.

서초형 공무원 제안제도는 최근 3년간 337건 접수되었고 그중 21건 채택되었다. 그 결과 구 홈페이지에 지방세 자동계산기 구축, 화재 및 비상시 아파트 출입문 자동개폐 대피로 확보, 관내 무료와이파이 접속 시 서초구 행정배너 자동표출 등 9건이 실시됐다.

특히 2019년 '공영주차장 체납차량 실시간 자동알림시스템 구축' 사업은 지방재정 우수사례 발표대회 행정안전부 장관상과 서울 창의상 제안실행 공무원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 사업은 본인 업무에 대한 개선방안을 제시하고 실행한 것으로 일상 업무의 사소한 아이디어가 커다란 발전을 가져다 준 좋은 사례로 평가받았다.

2020년 서초형 공무원 제안제도의 특징은 크게 세 가지다.

먼저, 업무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은 직원 본인이라는 것에 초점을 맞춰 ‘My Job Idea’을 신설·운영한다. My Job Idea 제안이란, 직원이 자신의 업무를 수행하면서 느낀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아이디어를 제출하고 실행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자신이 하는 업무에 대한 수준을 높이고, 나아가 구민생활의 편익을 증진하고 구정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둘째로는 자유로운 주제에 대해 제안자는 마음껏 제안하고 실행자는 정책으로 발전시키는 ‘자유제안’을 운영한다. 기존과 다른 점은 제안자와 실행자가 함께 협업해 정책을 실현시키며, 정책으로 실현한 우수 직원에게도 제안자와 동일한 인센티브를 제공해 적극적인 제안 실시를 장려할 예정이라는 것이다.

셋째로는 직원을 대상으로 구민생활과 밀접하고 중요한 주제를 구청장이 지정해 특정기간 동안 아이디어를 모집하는 ‘아이디어공모제안’을 실시한다. 발굴된 우수 아이디어는 과감히 정책에 반영해 구민의 불편해소와 행복실현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접수된 제안 및 실시 아이디어는 분야별로 심사해 채택률을 높일 계획이며, 공정한 심사를 위해 단계적 심사위원회를 운영해 제안별 등급을 심사한다. 특히 ‘제안심사실무위원회’ 구성을 직급별 다양하게 구성해 실무진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심사를 강화한다.

조은희 구청장은 “급변하는 4차 산업시대에 맞춰 문제해결 방식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며 이는 우리 서초구 직원들의 적극행정으로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99도의 물을 끓게 하는 제안 1도 더하기로 2020년 대한민국 표준이 되는 서초구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