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최일선’ 중구 보건소를 응원합니다!
‘코로나19 최일선’ 중구 보건소를 응원합니다!
  • 이승열
  • 승인 2020.03.04 11:00
  • 댓글 0

도넛, 귤, 감사 문자 등 주민 응원 이어져… “주민 응원 덕분에 격무 버텨”
중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로 배달된 도넛 10박스와 메모의 모습.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지난달 24일 오후, 중구 보건소 선별진료소 앞으로 도넛 10박스가 포장된 꾸러미 하나가 배달됐다. 

꾸러미에는 “코로나19 확진자수가 늘어나면서 고생하는 보건소 직원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보낸다”는 메모도 함께 들어 있었다. 선별진료소 안에 들어가지 못할 경우를 고려해 도넛을 일일이 재포장했다는 메모는 보낸 이의 따뜻한 마음과 정성을 엿볼 수 있었다.

또한 중구 보건소에는 ‘보내는 분’, ‘받는 분’ 칸에 “선별진료소 관련자분들 모두 수고가 많으십니다. 감사합니다!”, “중구보건소. 감사해요!”라고 각각 적힌 귤 한 상자가 배달되기도 했다.

중구는 지난 1월20일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자 보건소 5층에 ‘코로나19 비상근무 대책반’을 마련하고 24시간 비상체제를 유지하며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중구 보건소 직원이 받은 감사 메시지

보건소 감염병관리팀 박세란 주무관은 “보건소  대책반이 꾸려지고 이틀 만에 목소리가 잠겼다”며 “하루에 1800여통의 전화를 받은 적도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때문에 설 연휴도 고스란히 반납한 박 주무관은 “요즘 퇴근 시간은 보통 밤 11~12시지만, 집에 돌아가서도 검사결과 안내와 자가격리 해지 통보 등 새벽 2~3시까지 업무를 하곤 한다”고 현황을 전했다. 

하지만 박 주무관은 “이곳은 코로나19를 막기 위한 최일선이기에 사명감으로 육체적 고단함을 이겨내고 있다. 이런 마음을 알아주고 응원해 주시는 주민들이 계셔서 격무를 버틸 수 있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대책반 직원들은 “주민에게 장문의 감사 메시지를 받을 때는 마음이 울컥했다”며 감동했던 사연도 전했다. 

서양호 구청장은 “연일 고생하는 의료진과 비상근무로 수고하는 중구청, 보건소 직원들에게 힘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그에 보답하기 위해 더욱 철저하게 코로나19에 대응하겠다”면서 “하지만 구의 노력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지역 내 감염을 차단할 수 있는 가장 큰 힘은 구민 여러분의 협조다.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구민 여러분께서 반드시 함께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