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역사박물관 자료 공개구입
용산구, 역사박물관 자료 공개구입
  • 정수희
  • 승인 2020.03.0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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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완공예정 '용산역사박물관'…4월초까지 매도 접수
용산구가 역사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한강로동 옛 철도병원 건물
용산구가 역사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한강로동 옛 철도병원 건물

[시정일보] 용산구(구청장 성장현)는 오는 2021년 준공 예정인 '용산역사박물관'의 전시 및 소장 자료 확보를 위해 유물을 공개 구입한다. 이에 이달 30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매도신청서를 받는다.

구에서 찾고 있는 자료는 문화재급 유물뿐만 아니라 △조선시대~근·현대 시기 용산지역 외국군대 주둔 관련 자료 △용산철도병원 관련 자료 △용산 독립운동 관련 자료 △일제강점기~현대 용산의 철도 관련 자료 △용산 도시개발 관련 자료 △조선 후기 개시장(開市場) 등 용산포구 관련 자료 △일제강점기~광복 이후 용산의 산업·공장 관련 자료 △용산 거주와 관련한 외국인 생활사 자료 △용산지역 마을 관련 자료 △용산 관련 문화예술 자료 △용산지역 민간신앙·종교 관련 자료 △용산의 도시생활사 자료 등 용산의 역사·도시사·산업·문화 등을 아우른다.

개인소장자, 문화재 매매업자, 법인 등이 참여할 수 있으며, 문화재 매매업자는 반드시 등록된 상호명으로 신청해야 한다. 소유나 출처가 불분명한 유물, 불법문화재는 매도신청이 불가능하다.

참여 희망자는 오는 30일부터 4월8일까지 매도신청서, 자료명세서 등 관련 서류를 작성해 담당자 이메일(j2210@yongsan.go.kr)로 제출하면 된다. 서류 등 기타 자세한 사항은 구 누리집(www.yongsan.go.kr) 공고 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구 관계자는 "용산역사박물관에서 전시, 연구, 교육 자료로 활용이 가능한 모든 자료가 구입대상"이라며 "도난문화재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명세서에 자료의 소장 경위와 내용을 상세히 기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구는 서류심사를 거쳐 자료 실물접수 여부를 개별적으로 통지할 계획이다. 이후 자료평가위원회를 열어 심의결과에 따라 매매협의를 진행, 구입예정 자료를 구 누리집에 공개하고 6월까지 매매계약을 완료할 예정이다. 매매가 이뤄지지 않은 자료는 절차에 따라 반환한다.

한편, 구는 오는 2021년까지 한강로동 옛 철도병원 부지(한강대로14길 35-29, 등록문화재 제428호)에 용산역사박물관을 짓는다. 지하 1층~지상 2층, 연면적 2429㎡ 규모로 △전시실(972㎡) △수장고(243㎡) △교육실(170㎡) △사무실(194㎡) △공용공간(850㎡)을 마련한다. 등록문화재인 기존 건물을 헐지 않고 실내 구조변경과 주변부 정비공사만 시행키로 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용산이 겪어 온 삶과 문화를 기록하고 주민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역사박물관을 세운다"며 "내실 있는 박물관이 될 수 있도록 가치 있는 자료를 엄선해 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