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올해 ‘똑똑한 보안등’ 250개 설치
성동구, 올해 ‘똑똑한 보안등’ 250개 설치
  • 이승열
  • 승인 2020.03.09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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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T 도입한 ‘스마트보안등’ 적용… 양방향 점멸기로 실시간 고장 파악
스마트보안등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도입한 ‘스마트보안등’을 올해 250개소 이상 확대 설치한다고 9일 밝혔다.

구는 지난 2018년 송정동·성수동 주택가 일대에 스마트보안등 50개를 시범설치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마장동 도시재생사업지구 일대에 240개를 설치했다.

올해는 초등학교 통학로, 주택가 어두운 골목길 등 어린이·노약자 등 보행약자가 주로 통행하는 도로를 중심으로 250개 이상을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스마트보안등은 지난해 5월 성동구민 서문숙 씨(45)가 구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리빙랩 플랫폼인 성동구민청(www.sd.go.kr/sdlab.do)에 제안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서 씨는 평소 밤에 고장난 보안등 때문에 골목길을 다닐 때 두려움을 느꼈던 점을 지적하며, 실시간으로 보안등 고장신고가 이뤄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구는 사물인터넷으로 실시간 고장 확인을 할 수 있는 보안등 설치를 추진했다.

이 보안등은 LED조명과 함께, 사물인터넷 기능이 탑재된 양방향 점멸기, 미세먼지 센서, 고보조명 기능이 포함된다. 특히 양방향 점멸기 기능을 통해 보안등 고장 여부를 관리부서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즉시 수리가 가능하다.

양방향 점멸기는 분전함에 연결돼 있는 가로등의 상태를 측정해 그 정보를 중앙관제시스템에 알려주고 중앙관제시스템이 내린 명령을 수행하는 장치다. 

구 관계자는 “그동안 보안등 고장관리를 주민들의 민원신고에만 의존하다 보니 고장 시 신속히 정비하지 못해 주민이 불편을 겪는 경우가 있었다”며 “보안등에 스마트 양방향 점멸기를 설치함으로써 보안등의 동작상태를 관리자가 핸드폰으로 실시간 확인해 신속한 복구를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정원오 구청장은 “앞으로 보안등을 사물인터넷 기술로 관리함으로써 구민의 불편을 해소하고, 더욱 밝고 안전한 보행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