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모든 주민'에게 마스크 배부
노원구, '모든 주민'에게 마스크 배부
  • 김소연
  • 승인 2020.03.11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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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가 12일부터 전 구민 대상으로 마스크를 배부한다. 통반장이 집집마다 방문해 배부할 계획이다. 사진은 오승록 노원구청장이 '힐링마스크' 제작 현장을 찾아 봉사자로부터 마스크 제작 방법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
노원구가 12일부터 전 구민 대상으로 마스크를 배부한다. 통반장이 집집마다 방문해 배부할 계획이다. 사진은 오승록 노원구청장이 '힐링마스크' 제작 현장을 찾아 봉사자로부터 마스크 제작 방법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

[시정일보]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전 구민 54만명 대상으로 1인당 2매씩 마스크를 12일부터 배부한다고 밝혔다.

배부는 동 주민센터 통반장을 통해 1인당 2매씩 각 세대를 방문해 배부한다. 모든 세대를 방문하는 통장들한테는 손 세정제를 1인당 5개씩 배부해 사용토록 했으며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마스크 배부 봉투에는 마스크와 예방수칙 안내문도 담는다.

이중 수령 방지를 위해 통·반장은 집집마다 방문해 수령 사인을 받을 예정이며, 부재중인 경우 연락처를 남겨 받을 수 있도록 한다. 또한 마스크 배부 사항 안내를 위해 SMS 문자를 발송한다.

구는 마스크 품귀 현상으로 구입에 어려움은 겪고 있는 구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2월초 개별 세대에 마스크 지급을 계획했다. 구는 지난 한 달간 마스크 확보를 위해 양주, 구로, 부산, 밀양 등 전국을 순회했다. 중간에 정부가 약국 등 공적 유통망 80% 공급하겠다고 발표해 어려움이 겪었으나 마스크 공장을 직접 방문해 읍소한 결과 110만매를 모을 수 있었다.

구의 이번 전 세대 마스크 배부는 마스크를 미리 사두려는 심리로 인한 사재기 심리를 감소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구민에게 배부될 마스크와 안내문.
구민에게 배부될 마스크와 안내문.

이와함께 구는 ‘면 마스크 의병단’을 꾸려 하루 최대 1000개 마스크를 제작하고 있다. 면 마스크는 세탁이 가능하고 마스크 안 필터를 교체해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구는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서울시 최초로 중국 유학생에게 임시 숙소를 제공하고 있다. 노원구 소재 7개 대학의 전체 중국 유학생은 761명으로 이중 3월 개강을 맞아 귀국하는 유학생은 319명이다.

특히, 광운대는 타 대학에 비해 유학생이 많아 기숙사가 부족해 거주시설 확보에 어려움이 많았다. 이에 구는 광운대 80명의 유학생이 지난달 26일부터 14일간 노원구가 마련한 숙소에서 임시 거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1건당 90자로 제한된 재난문자의 한계점을 개선해 구 발송 문자를 1000자까지 늘려 지역 내 확진자 동선 등 세부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이외에도 구는 코로나19 관내 확산 방지를 위해 △관내 모든 아파트 엘리베이터 2999개에 500㎖ 손소독제 비치 △저소득층 및 취약계층을 위해 마스크 총 170만장 배부 △민간자율방역단 편성 등 감염병 예방을 위해 행정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오승록 구청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불안감이 많지만 구가 나서 구민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 다행”이라면서 “면 마스크 제작 자원봉사자들을 보면서 공동체가 살아 있음을 다시 한 번 느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