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보건소에 쏟아지는 응원 메시지
중구 보건소에 쏟아지는 응원 메시지
  • 이승열
  • 승인 2020.03.18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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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글, 김밥·된장국·과일, 보약, 과일즙 등 응원물품과 문자 연이어
중구 보건소에 전달된 응원 물품과 문자 메시지의 모습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최근 중구보건소 앞으로 고글 140개가 담긴 택배 한 상자가 도착했다. 명동에 있는 한 안경점에서 코로나19로 고생하는 보건소 직원들을 위해 준비한 선물이었다. 

앞서서는 샬트르 성바오로수녀원에서 정성스럽게 마련한 김밥, 된장국, 샌드위치, 과일이 한가득 보건소로 전달됐다. 편지에는 “코로나19가 빨리 진정되기를 매일 기도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파이팅하세요! 응원합니다! 고맙습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이처럼 중구 보건소에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비상근무 중인 보건소 직원과 의료진들에 대한 응원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그 덕분에 직원들은 격무를 버틸 수 있는 힘을 얻고 있다.

중구 보건소는 이와 같이 주민들이 보내 준 문자메세지와 응원편지를 공개했다. 

한 문자에는 “고생하고 계시는 모든 분들께, 어려운 시기를 모두 건강하게 헤쳐나갈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라며 위로와 응원의 마음을 전하는 내용이 들어 있었다. 

전화폭주로 고생하는 직원들의 목건강을 위해 도라지배즙, 사과즙 등을 보내준 주민들도 있었다. 선물박스에 적힌 편지에는 “국가적인 재난의 시기에 국민들을 위해 애쓰는 보건소 직원 여러분께 목 건강에 좋은 도라지배즙을 보내니 꼭 드시고 힘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중구한의사회에서는 주민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보건소 식구들의 건강을 염려하며 “방역을 위한 노고에 감사합니다”라는 메모와 함께 보약 10박스를 보내오기도 했다. 

서울시 간호사회에서도 “한마음으로 응원합니다”라는 글귀와 귤 10박스를 보내 직원들에게 힘을 보탰다. 

보건소 감염병관리팀 송준미 주무관은 “격무로 지쳐 있는 직원들에게 이렇게 주민들이 보내주는 따뜻한 응원과 격려는 값진 피로회복제”라며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서양호 구청장은 “다들 어려운 가운데도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주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 이러한 주민 여러분의 배려와 협조가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구는 모든 역량을 집중해 코로나가 종식될 때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