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일보 문명혜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제안한 ‘재난 긴급생활비지원’에 대해 서울시민 10명 중 7명이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코로나19로 인한 위기극복 방안으로 논의되는 재난 긴급생활비 지원과 재난기본소득에 대한 서울시민의 의견을 물었다.
여론조사는 지난 12일과 13일 ㈜글로벌리서치에 의뢰, 만18세 이상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재난 긴급생활비지원’은 박원순 시장이 정부에 건의한 것으로, 정부 추경 지원대상에 포함되지 못한 중위소득 이하 전국 약 800만 가구에 5월말까지 2개월간 사용하는 조건으로 정부가 월 30만원씩 상품권을 지급하는 것이 골자다.
이번 조사는 긴급 생활비 지원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확인하기 위해 실시했다.
조사결과, 서울시가 정부에 제안한 ‘재난 긴급생활비지원’에 대해 응답자의 71.4%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왔다.
찬성하는 사람들에게 찬성 이유를 물은 결과 ‘코로나19에 따른 취약계층 피해 구제 시급’이 39.7%로 가장 많았고, ‘내수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책 필요’ 30.7%, ‘위기에 취약하나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에 대한 지원 필요’ 28.5%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반대하는 사람은 ‘경기 활성화 효과 없음(24.0%)’, ‘생활경제 개선효과 없음(22.2%)’, ‘대상자 범위 부적절(22.1%)’ 등을 이유로 들었다.
모든 국민에게 지급하는 ‘재난기본소득’과 일정 소득 이하 가구에 지급하는 ‘재난 긴급생활비지원(박원순 안)’ 중 어떤 방식에 더 공감하는 가를 질문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61.5%가 ‘박원순 서울시장 안’에 대해 더 공감한다고 응답했다.
소득, 재산규모와 상관없이 모든 국민에게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해야 한다는 재난기본소득에 더 공감한다는 응답은 29.4%로 조사됐다.
특히 ‘재난 긴급생활비지원’이 플랫폼 노동자, 일용직노동자, 프리랜서 등 코로나로 인해 생활이 어려워진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79.5%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2개월 동안 가구당 30만원씩 총 60만원을 지급하는 지원금 규모에 대해서는 ‘적당하다’가 67.3%, ‘부족하다’가 27.6%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