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코로나19 위기극복 ‘주민 모두가 함께’
종로구, 코로나19 위기극복 ‘주민 모두가 함께’
  • 이승열
  • 승인 2020.03.19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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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계각층 주민들 코로나19 위기 극복 위한 기부행렬 동참
창신숭인 도시재생협동조합 봉제업 종사자들이 기부한 마스크
창신숭인 도시재생협동조합 봉제업 종사자들이 기부한 마스크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각계각층의 주민들이 기부행렬에 동참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먼저 창신숭인 도시재생협동조합은 직접 제작한 마스크 400장을 지난 16일 구에 전달했다. 120여명의 주민조합원 중 봉제업에 종사하는 봉제장인들이, 돌봄이웃, 구매가 어려운 어르신 등을 위해 면마스크  손수 만들어 기부한 것. 

창신숭인 도시재생협동조합은 도시재생 선도 사업지역인 창신동과 숭인동 주민들이 모여 2017년 국내 최초로 설립한 지역재생기업이다. 

무악동의 한 주민은 지난 12일, 평소 모아온 106만원을 무악동 주민센터에 전해 왔다. 그는 기초생활수급자로, 폐 절제 수술로 건강도 좋지 않았지만, 자신보다 힘든 주변 이웃들을 위해 써 달라며 몇년간 모은 돼지저금통을 건넸다. 

종로구 각 동에서도 지역주민을 위한 다양한 나눔활동이 펼쳐지고 있다. 

먼저 혜화동은, 평소 근처 복지관 등에서 도시락 등을 받아 식사를 해결해 왔으나 코로나19로 다수 공공기관이 휴관하며 불편함을 겪고 있는 저소득 어르신들을 위해 ‘마음나눔 밥상’ 사업을 실시한다. 혜화동교동협의회에서 바자회 수익금을 후원하고, 대학로에 위치한 마음요리연구소에서 주 1회 직접 조리한 영양가 높은 반찬과 국을 어르신들에게 배달한다. 

청운효자동 주민센터와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12일을 시작으로 매주 목·금요일, 주거환경이 취약한 저소득 가구를 대상으로 방역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또 방역과 병행해 영양죽과 치즈간식을 전달하고, 광화문 새마을금고에서 후원한 마스크 500개 및 코로나 예방 안내문을 배부한다. 

이와 함께 평창동에서는 17일 예능청년교회와 함께 결식우려 저소득 25가구를 방문, 밑반찬, 마스크, 손소독제 등을 지원했다. 사직동은 새마을지도자협의회 등 9개 직능단체가 매주 수요일마다 버스정류장과 세종마을음식문화거리 등을 방역하고 있다.

종로5·6가동에서는 새마을지도자협의회와 자율방재단이 주거 밀집지역과 유동인구가 많은 다중이용시설 등을 꼼꼼히 방역한다. 또 16일에는 6번지 햄버거와 허밍벨라에서 코로나19 여파로 결식이 우려되는 아동을 위해 수제햄버거와 크로와상을 지역아동센터 및 저소득 한부모가정에 전달해 훈훈함을 더했다. 

이밖에 이화동은 통장 및 바르게살기위원회 회원 등이 참여한 가운데 관내 곳곳을 방역하고 감염병 퇴치에 나섰다. 또 11일에는 박원자 통장이 이웃돕기 성금으로 50만원을 기탁하기도 했다. 이화동 새마을협의회, 동숭교회 역시 외출이 어려운 소외계층을 위해 생필품 상자를 기부한 바 있다.

김영종 구청장은 “코로나19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내 소외계층을 위해 따뜻한 마음을 베풀어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어린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면서 “현재 코로나19의 지역 확산을 막기 위해 관내 곳곳을 방역하고 검사대상을 확대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주민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코로나19가 종식되는 그날까지 모든 행정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