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시장 삼익패션타운, 846개 점포 임대료 한달치 면제
남대문시장 삼익패션타운, 846개 점포 임대료 한달치 면제
  • 이승열
  • 승인 2020.03.1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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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비도 2개월간 절반 감면
삼익패션타운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중구(구청장 서양호) 남대문시장에 소재한 삼익패션타운(대표 박인순)이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통큰 결정을 내렸다. 

삼익패션타운은 입점 상인들을 위해 임대료 1개월분을 전액 받지 않고, 관리비도 2개월간 절반으로 감면해 준다.

삼익패션타운(남대문시장8길 7)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토로하는 상인들에게 도움을 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상가 층별 점포주 대표 및 상인 대표들과 함께 수차례 회의를 진행했다. 그 결과 지난달 26일 점포주 대표회(회장 신응렬)에서 직영점포를 제외한 846개 점포의 1개월 임대료 약 4억원을 면제하기로 결정했다. 

이어 지난 9일 관리회사도 상인들에게 도움을 주는 방안으로 관리비를 감면해 주기로 했다.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급여 약 2800만원을 반납하기로 하는 등 필수적인 경비 외 지출을 줄여 관리비를 2개월에 걸쳐 총 100% 감면하는 것. 감면되는 관리비는 약 1억5000만원에 달한다.

박인순 대표는 “점포주회·상인회·관리회사가 다같이 합심해 고통분담을 함께하기로 결정했다”며 “힘든 상인들이 조금이라도 위로받길 바라며 이번 사태를 극복하는 데 힘이 됐음 한다”고 말했다.

삼익패션타운은 남대문시장에 위치한 의류특화시장으로, 그간 꾸준히 사회공헌활동을 해 왔다. 매년 ‘황기순·박상민의 사랑의열매’ 행사 장소를 협찬해 왔으며, 2008년부터는 모든 임직원이 월급계좌에서 1004원 이상을 기부하는 ‘1004운동’을 추진해 매월 20만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열매 본부로 보내고 있다. 

서양호 구청장은 “임대료와 관리비 감면이라는 통큰 결정에 깊이 감사드린다. 전 국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요즘, 점포주와 관리회사가 동참해 상인들의 아픔을 함께하고자 하는 삼익패션타운의 사례는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