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구 화양동주민센터 '이름 없는 천사' 기부 이어져
광진구 화양동주민센터 '이름 없는 천사' 기부 이어져
  • 정응호
  • 승인 2020.03.22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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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주민 편지와 현금 62만1300원 담긴 상자 배달
또 다른 주민 마스크 22개와 현금 6만원, 헌혈증 기부

[시정일보] 광진구(구청장 김선갑)에서 코로나19를 함께 극복하기 위한 구민들의 따뜻한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0일 화양동주민센터에는 한 익명의 주민으로부터 편지 한 통과 총 62만1300원의 현금이 담긴 상자가 배달됐다.

편지에는“코로나19로 인하여 마스크 한 장도 못사는 주위의 어려운 분들이 계시시라 생각됩니다. 저 역시도 어려운 형편이긴 하지만 더 어려운 분들을 위해 작은 금액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라고 쓰여 있었다.

또한 지난 18일에는 화양동주민센터에 또 다른 익명의 주민이 22개의 마스크와 현금 6만원, 헌혈증이 담긴 봉투와 편지를 두고 가기도 했다.

기부를 한 주민들은 모두 기초생활수급자로 본인들도 어려운 형편이지만 그동안 모은 돈과 물품이 코로나19로 인해 더욱 힘들어하는 분들을 위해 쓰였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

구는 기부자들의 뜻에 따라 기부 받은 성금과 물품을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더불어 광진구에서는 지역 내 건물 소유자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임차인을 돕기 위해 임대료를 인하하는 ‘착한 임대인 운동’도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자양4동 양꼬치 거리에 상가 건물을 소유하고 있는 백씨는 본인 소유의 건물 임대료를 3개월간 50% 인하했으며, 화양동 건대 맛의거리에 건물을 소유한 최씨는 임대료를 5개월간 20% 인하했다.

자양2동에 상가 건물을 소유한 박씨는 임대료를 2개월간 20% 인하했으며, 같은 동에 상가 건물을 소유한 김씨는 2개월간 임대료 총 40만원을 인하하기도 했다.

광진구에‘착한 임대인 운동’으로 혜택을 받고 있는 점포는 현재까지 총 207개로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김선갑 구청장은“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고자 기부, 착한임대인운동 등을 통해 따뜻한 손길을 전해주고 계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구민들의 선행에 힘입어 구에서도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