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 반찬가게 사장님부터 이름 모를 주민까지 온정 물결
동대문구, 반찬가게 사장님부터 이름 모를 주민까지 온정 물결
  • 정수희
  • 승인 2020.03.2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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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계층 위해 솔선수범 자발적 후원 이어져
황정화 수라반찬전문점 대표가 아이들에게 후원할 반찬을 준비하고 있다.
황정화 수라반찬전문점 대표가 아이들에게 후원할 반찬을 준비하고 있다.

[시정일보] 코로나19 확산으로 몸과 마음이 움츠러드는 요즘이지만,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 장안1동 주민들이 어려운 이웃을 배려해 나눔을 실천하며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장안1동 상인과 주민, 단체 등은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을 돕기 위해 기부 릴레이를 펼치고 있다.

그 시작은 '수라반찬전문점' 황정화 대표로부터 비롯됐다. 황 대표는 개학 연기로 점심식사가 어려워진 12가구 30명의 아이들에게 6일 동안 국과 반찬을 자발적으로 후원했다. 더불어 주변상인들에게도 후원에 동참해줄 것을 적극 권유해 인근 상인들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황정화 대표의 후원 취지에 공감한 인근의 '상희패션' 임장심 대표가 컵라면 912개, '따뜻한식빵' 김두영 대표가 식빵 10개, 이주아·이지아 자매가 즉석밥 108개를 후원하며 온정을 나눴다.

또한 장안1동 희망복지위원회 한승흠 위원장이 마스크 1200장을 기부한 데 이어, 위원회에서도 결식 위험 10가구 25명에게 삼겹살과 목살 각각 1근씩을 전달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름을 밝히지 않은 주민도 동주민센터 입구에 마스크 200장을 놓고 가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손환식 장안1동장은 "자발적인 후원으로 나눔을 실천해준 주민들에게 감사드리며, 기부된 물품은 필요한 주민들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말하고 "앞으로도 주위의 어려운 이웃에게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