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소독 “메탄올은 안 돼요”
코로나19 소독 “메탄올은 안 돼요”
  • 이승열
  • 승인 2020.03.26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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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보건공단, 메탄올 피해사례 발생에 따른 급성중독 위험경보 발령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안전보건공단은 코로나19 방역에 메탄올이 효과가 있다는 잘못된 정보로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공단에 따르면 지난 7일 경기도 남양주에서 지역주민이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메탄올(공업용 알콜)을 사용, 급성중독되는 사고를 입었다. 

이 주민은 가정에서 메탄올과 물을 9:1로 혼합해 분무기를 이용, 가구, 이불 등을 10여 차례 소독했다. 이후 실내에 체류한 고농도의 메탄올 증기를 흡입했다. 

메탄올은 인화성이 높은 무색의 액체로, 눈과 호흡기를 자극하고 장기간 또는 반복해서 노출되면 중추신경계 및 시신경에 손상을 유발하는 독성 물질이다.

이란에서는 이달 초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잘못된 정보에 따라 40여명이 메탄올로 임의 제조한 소독제를 마셔 숨진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공단은 누리집, SNS를 통해 사업장 등에서 메탄올을 소독제로 사용하지 않도록 안내하고, 메탄올 취급 사업장에 위험경보를 전파했다.

안전보건공단 김은아 실장(직업환경의학 전문의)은 “최근 코로나19와 관련해 확인되지 않은 잘못된 정보에 의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확인 안 된 물질이나 정보의 사용을 자제하고, 정부나 공식기관의 올바른 정보에 따라 안전하게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