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가 시작한 천 마스크 만들기 '전국 확산'
강동구가 시작한 천 마스크 만들기 '전국 확산'
  • 방동순
  • 승인 2020.03.2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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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초 500장 제작 시작, 3월 4000장 제작·전달
강동구청 5층 대강당 ‘직접 만들어 오래 쓰는 천 마스크’ 제작 현장. 사진에서 이정훈 강동구청장도 마스크 만들기에 힘을 보태고 있다.
강동구청 5층 대강당 ‘직접 만들어 오래 쓰는 천 마스크’ 제작 현장. 사진에서 이정훈 강동구청장도 마스크 만들기에 일손을 보태고 있다.

[시정일보] 강동구(구청장 이정훈)의 “직접 만들어 오래 쓰는 천 마스크 만들기”가 코로나19로 인한 마스크 대란 속 하나의 해결책이 되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코로나19가 시작된 2월 초, 마스크 사재기가 발생하고 이에 따른 마스크 가격 급등 및 품귀 현상이 비춰질 때 강동구는 마스크 수급이 더 어려운 어린이용 마스크를 직접 제작해 어린이집과 복지시설에 전달할 계획을 수립, 이때부터 천 마스크 만들기가 시작됐다.

마스크 원단, 필터, 끈 조절기 등 마스크 제작에 필요한 재료와 재봉틀은 강동구가 준비하고 강동구새마을부녀회 회원들의 도움을 받아 지난 달 14, 15일 양일간 어린이용 천 마스크 500장을 제작하였다. 이후 코로나19 확산으로 상황이 심각해진 3월에는 성인용 마스크 2000장을 포함하여 총 4000장을 확대 제작했다.

이렇게 시작한 사업은 일회용 마스크 수급 대란 속 하나의 해결책이 되어 전국으로 확대돼, 서울·강원·부산·제주 등 140여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천 마스크 만들기를 실행에 옮기고 있다. 사업 초기에는 천 마스크 제작 과정을 궁금해 하는 지자체, 공공기관, 언론매체 등에서 각종 자료요청과 인터뷰가 쇄도하였으며,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천 마스크 제작에 주민들이 하나가 된 모습이 각종 언론매체에 방영되기도 했다.

강동구의 필터 교체형 천 마스크 만들기는 매스컴을 통해 널리 알려지게 되면서 원단 구입에서 제작 방법까지 어떻게 하면 제작할 수 있는 지 궁금해 하는 문의 전화도 이어졌다.

이에 강동구는 사람들이 집에서도 천 마스크를 손쉽게 만들 수 있도록 제작과정을 영상으로 찍어 인터넷에 공유하기도 했다.

지난 12일에 열린 ‘직접 만들어 오래 쓰는 천 마스크’ 어린이집 전달식.
지난 12일에 열린 ‘직접 만들어 오래 쓰는 천 마스크’ 어린이집 전달식.

강동구가 제작한 천 마스크는 안감에 필터 주머니가 있어 세탁 후 필터를 교체해서 사용하면 장기간 사용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졌다. 또한 한 번 쓰고 버려지는 일회용 마스크의 쓰레기를 줄여 환경 문제도 해결해 주는 친환경적 마스크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마스크 대란을 해결하기 위해 천 마스크 만들기에 힘을 보태 준 강동구새마을부녀회와 자원봉사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우리 모두가 힘을 합치면 코로나19를 이겨낼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개인위생수칙 준수와 사회적 거리두기 ‘잠시멈춤’을 계속 실천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강동구는 지난 24일 한 달간의 마스크 제작 대장정을 마무리하였으며, 제작한 천 마스크 3,700장은 교체필터와 함께 지역 내 어린이집, 복지시설 우성원 강동모범운전자회, 보육원, 지역아동센터, 요양원에 전달했으며 나머지 물량도 마스크가 꼭 필요한 곳에 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