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매립지 반입 쓰레기 4천톤 감량
용산구, 매립지 반입 쓰레기 4천톤 감량
  • 정수희
  • 승인 2020.03.27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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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입총량제 힘입어 쓰레기 대란 막을 것"
지난해 9월 용문동에서 시행한 클린데이 대청소에 성장현 구청장(가운데)도 동참했다.
지난해 9월 용문동에서 시행한 클린데이 대청소에 성장현 구청장(가운데)도 동참했다.

[시정일보] 용산구(구청장 성장현)가 올해 생활쓰레기의 수도권매립지 반입량을 전년 대비 40% 감량할 방침이다.

구에 따르면, 지난해 구의 생활쓰레기 발생량은 총 3만2680톤으로 그 중 67%에 해당하는 2만1800톤이 마포자원회수시설로, 나머지 33%인 1만880톤이 수도권매립지로 보내졌다.

올해부터 시행되는 '반입총량제'에 따라 구가 올해 수도권매립지에서 처리할 수 있는 생활쓰레기 할당량은 지난해보다 40% 줄어든 6609톤이다. 이를 넘길 경우 반입수수료가 2배로 뛰거나 아예 반입이 금지될 수 있다.

따라서 구는 다양한 방법을 통해 '쓰레기 대란'을 막는다.

우선 매달 각 동에서 진행하는 '클린데이 대청소의 날'에 구민들 스스로 쓰레기배출 실태를 경험해보는 '종량제봉투 파봉 체험'을 실시한다. 분리배출의 필요성을 주민들이 체감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또 오는 4월에는 쓰레기 감량을 독려하는 구청장 서한문과 뉴스레터를 지역 내 주택가, 상가, 음식점, 유관기관 등에 보낼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혼합배출 및 무단투기에 대한 단속을 강화한다. 지역 내 폐기물 수거업체가 위반쓰레기에 '수거거부' 안내문을 붙이면, 구청·동주민센터 단속반이 현장조사를 진행해 배출자에게 과태료를 부과한다. 구는 최근 무단투기 단속 전담요원을 4명에서 6명으로 늘리고, 상습 무단투기지역 300곳의 관리감독을 강화했다.      

구 관계자는 "특히 올해 무단투기 스마트 경고판을 118대에서 157대로 늘린다"면서 "무단투기 예방에 큰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구는 오는 5월부터 단독주택, 상가지역 등을 대상으로 '폐비닐·페트병 목요 배출제'를 시범운영한다. 양질의 폐비닐, 음료·생수 무색(투명) 페트병을 고품질 재생원료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지역 내 재활용정거장(단독주택지역 재활용 분리수거함) 53곳에 무색 페트병 전용 수거함을 설치한 상태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종량제봉투 속에 혼합된 재활용품과 음식물쓰레기만 분리배출해도 50% 이상 감량할 수 있다"며 "코로나19 경계 해제시 1회용품 사용에 관한 규제도 다시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