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담장 허물고 주차장 만드는 ‘그린파킹’ 추진
종로구, 담장 허물고 주차장 만드는 ‘그린파킹’ 추진
  • 이승열
  • 승인 2020.03.31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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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면 조성 900만원, 1면 추가 시 150만원 지원
그린파킹 주차장 조성 전후 비교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주택가 이면도로 주차 문제를 해결하고 도심 녹지공간을 확충해 건강한 도시를 만드는 ‘2020년 그린파킹 사업’을 실시한다고 31일 밝혔다. 

사업 대상은 법정 부설주차장 이외에 담장, 대문을 허물어 추가로 주차면을 조성할 수 있는 주택(단독, 다가구·다세대) 및 근린생활시설이다. 주차 1면 기준 900만원을, 이후 추가되는 1면당 150만원을 각각 지원한다. 단, 공사 완공 후 5년간은 주차장 기능을 반드시 유지해야 한다. 

구릉지역, 경사도 차이가 심한 주택은 지리적 여건에 따라 공사비를 탄력적으로 지원하고, 주차장 기능을 유지하는 선에서 개방형 펜스 등의 설치를 허용한다. 하자보수기간은 완공 후 2년으로, 이후 하자에 대해서는 가옥주가 책임져야 한다.

구는 주민 참여를 독려하고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설계 시부터 주택 소유자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고 있다. 또 담장 철거 후 우려되는 방범 및 보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업비 기준금액 내에서 무인자가방범시스템(CCTV) 등을 지원한다.

그린파킹 사업 참여를 원하는 주민은 구청 주차관리과를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2148-3343), 구청 누리집 등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구는 주택가 내 방치된 자투리땅이나 나대지 등을 활용해 주차공간을 확충하는 ‘자투리땅 주차장 조성 사업’도 실시한다. 대상은 주차장 조성 후 최소 1년 이상 기능유지가 가능한 자투리땅으로, 주차장 1면 기준 최대 240만을 지원하고 20면을 초과하는 경우 1면당 120만원까지 지원한다. 

김영종 구청장은 “지역 내 주차문제 해결을 위해 공영주차장을 조성하고 꾸준한 노력을 펼쳐왔다. 하지만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는 주차장 공급 사업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그린파킹 사업을 추진해 주민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면서 “주택가 주차불편 해소에 기여하는 그린파킹 및 자투리땅 조성 사업에 관심 있는 주민 분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