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반드시 투표 참여해 유권자 권리 올바르게 행사해야
사설/ 반드시 투표 참여해 유권자 권리 올바르게 행사해야
  • 시정일보
  • 승인 2020.04.02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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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일보] 21대 총선이 후보등록과 함께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 새로운 의회 권력을 선출하는 기대와 희망보다는 이번 총선이 코로나19로 인해 좀처럼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며 민심을 제대로 반영할 수 있을지조차 불투명하다는 우려를 금치 않을 수 없다.

후보자 등록이 끝나고 대진표가 확정됐지만 코로나19라는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풍랑으로 인해 인물과 정책 등 국민들의 관심에서 이슈를 끌지 못해 자칫 깜깜이 선거로 전락할 우려마저 감돌고 있다. 작금에 코로나19가 모든 이슈의 블랙홀이 되면서 정당과 인물을 제대로 검증하지 못한 채 묻지마식 투표를 해야 하는 상황이 전개될 수도 있다.

그간 절차탁마하며 선거를 대비해 온 예비후보들도 직접 유권자들을 찾아갈 수 없는 어려운 선거운동 환경에 매우 지쳐있는 실정이다. 4월2일부터 본격 선거기간에 돌입하며 10일과 11일은 사전투표가, 15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본 투표가 진행된다.

초유의 감염병이란 국가 위기 상황 속에 총선을 치러야만 하는 선거관리위원회는 '안심 투표소', '대국민 투표 행동수칙' 등의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가뜩이나 코로나19로 인해 움츠리고 있는 유권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해 어떻게 투표장으로 불러낼 수 있을런지가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전국 3500여개의 사전투표소와 1만4300여개 선거일 당일 투표소에 대해 투표 전날까지 철저한 방역작업을 실시하고 방역이 완료된 투표소는 투표개시 전까지 외부인의 출입을 금지시키고 있다.

또한 투표소에 오는 선거인은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투표소 입구에는 발열체크 전담인력을 배치해 비접촉식 체온계로 발열체크를 하고 선거인은 비치된 소독제로 손 소독 후 위생장갑을 착용하고 투표소에 들어가 투표토록 할 예정이다.

이 때 체온이 37.5도 이상이거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은 다른 선거인과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별도 설치된 임시기표소에서 투표하며 임시기표소는 주기적으로 소독할 예정이다.

이렇듯 선관위가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지만 여야의 비례위성정당 파동과 공천 잡음 등으로 인한 정치 혐오 심화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선거가 치러지다 보니 투표율이 역대 최저를 기록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금치 않을 수 없다.

그렇다고 해서 유권자로서 자신의 권리를 결코 포기해서는 안 된다. 특히 국회의원을 잘못 선출하면 4년은 물론 그 이후의 국가 미래까지 엉망으로 만들 수 있으므로 국민의 대표자를 뽑는 소중한 권리를 절대 포기해선 안 된다.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다. 현명한 선택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보장한다는 사실을 직시, 유권자들은 반드시 투표에 참여해 현명하고 냉철한 선택을 행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