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서식 생물 2046종 목록 구축
독도 서식 생물 2046종 목록 구축
  • 이승열
  • 승인 2020.04.02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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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생물자원관, ‘독도의 생물다양성’ 안내책자도 함께 발간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독도에 사는 야생생물 2046종의 목록을 구축했다고 31일 밝혔다. 

2014년부터 5년간 추진한 ‘독도 생물주권 확립을 위한 종합 생물종 목록(인벤토리) 구축 I 단계’ 사업의 결과다. 

국립생물자원관은 독도 생물주권에 대한 근간을 확보하기 위해 과거 보고서 등 문헌 자료를 검토하고, 현장 조사를 거쳐 이번 독도 생물종 목록을 구축했다. 

독도 생물종 목록에는 갑옷장수노벌레과에 속한 각진왕비장수노벌레(Goniopsyllus dokdonensis), 용선충과에 속한 독도긴털용선충(Prochaetosoma dokdoense), 쏘렉티드해면과에 속한 독도스미노해면(Smenospongia dokdoensis) 등 독도에서 처음 발견돼 학계에 신종으로 인정받은 종들을 포함, 총 2046종이 수록됐다.

2046종은 △섬기린초 등 식물 123종 △큰입모자반 등 해조류 387종 △디디무스 등 미세조류 40종 △버지바실루스 독도넨시스 등 미생물 64종 △풀색노린재 등 곤충 193종 △바다사자 등 포유류 5종 △황조롱이 등 조류 193종 △독도스미노해면 등 무척추동물 806종 △찰가자미 등 어류 180종 △아메바 등 원생동물 55종 등이다. 

이번 독도 생물종 목록은 2015년 국립생물자원관이 발간한 <독도 생물종 목록집>에 수록된 1422종에 비해 624종이 증가한 수치다. 특히 독도에서 새롭게 확인된 360종은 모두 현장 조사를 통해 밝혀졌다. 또 독도 내 멸종위기 야생생물 등에 대한 정보도 포함하고 있어 독도 생물자원을 보전·관리할 수 있는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독도에 사는 멸종위기 야생생물로는 I급 매 1종, II급 물개, 물범, 올빼미 등 총 19종에 이른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이번에 구축한 생물종 목록을 토대로 <독도의 생물다양성> 분류 안내책자도 함께 발간했다. 이 안내책자에는 해조류, 어류, 무척추동물 총 150종의 독도 생물자원에 대한 형태 및 생태학적 특징을 수록했으며, 현장감을 높인 생태 사진 자료도 넣었다. 4월 내 주요 학교, 도서관 등에 배포되며, 국립생물자원관 누리집(www.nibr.go.kr)에서 전자책(e-book) 형태로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