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구청장協, 저소득층 학생 온라인 학습 여건 지원
서울시구청장協, 저소득층 학생 온라인 학습 여건 지원
  • 이승열
  • 승인 2020.04.02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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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및 市교육청과 함께 스마트노트북 5만2천대 구매, 지원… 예산 4:4:2로 부담
김영종 서울시구청장협의회 회장(종로구청장, 왼쪽 네 번째)이 2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저소득층 학생 온라인 학습권 보호를 위한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서울시구청장협의회(회장 김영종 종로구청장)가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을 맞아 취약계층 학생들의 온라인 학습을 최대한 보장하고 학습권이 침해받지 않도록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협의회는 서울시, 서울시교육청과 함께 재원을 분담해 교육취약 학생들에게 노트북을 제공한다. 

협의회는 2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와 같이 밝혔다. 이날 브리핑에는 박원순 서울시장,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김영종 구청장협의회장(종로구청장), 정원오 성동구청장, 이승로 성북구청장, 김미경 은평구청장,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채현일 영등포구청장 등이 참석했다. 앞서 협의회는 1일 아침 시청에서 긴급 회동을 갖고, 이 같은 방안을 논의했다. 

그 내용을 보면, 서울시 25개 자치구는 서울시, 서울시교육청과 함께 4:4:2(시-교육청-자치구)로 재원을 분담해 스마트 노트북 5만2000대를 구입, 저소득층 학생에게 지원(대여)한다. 보다 정확한 물량 규모는 서울시교육청에서 조만간 파악할 예정이다. 

예산은 1대당 70만원을 상정해, 총 364억원을 투입한다. 

조희연 교육감에 따르면, 현재 스마트기기 지원을 희망하는 서울시내 학생은 약 8만5000명이다. 하지만, 현재 교육청 및 학교가 보유한 대여 가능 스마트기기는 3만4000대에 불과하며, 교육부가 추가로 4000대를 지원할 계획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추가로 구매한 5만2000대를 법정 저소득층 학생에게 제공하고, 교육청과 개별학교가 보유하게 될 3만8000대는 여유분으로 확보해 추가 수요에 대처할 계획이다. 

김영종 회장은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 구청장협의회가 함께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 노력이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된다면 다행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자치구청장들도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