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코로나 대응 ‘상수도 비상운영체제’ 가동
市, 코로나 대응 ‘상수도 비상운영체제’ 가동
  • 문명혜
  • 승인 2020.04.03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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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위기상황에도 수돗물 안정적 생산 공급…선제적 대비책

[시정일보 문명혜 기자] 서울시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 만에 하나 발생할 수 있는 위기상황에 대비해 ‘상수도 비상운영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상수도 비상운영체제’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위기상황이 발생하더라도 단수 없이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생산ㆍ공급할 수 있도록 서울 전역 6개 아리수정수센터에서 진행 중이다.

서울시에 있는 광암, 구의, 뚝도, 영등포, 암사, 강북 등 6개 아리수정수센터는 하루 평균 320톤의 물을 생산해 천만 서울시민에게 공급하고 있다.

비상운영체제는 직원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를 가정에 △1단계(센터 일부 직원 자가격리시) △2단계(확진자 발생시)로 운영된다.

시는 비상상황에 대해 이같은 대비를 완료하고 실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비상운영체제를 즉시 가동한다.

정수센터 일부 직원이 자가격리에 들어가는 경우는 물론 수돗물 생산 공정을 실시간 감시ㆍ제어하는 핵심 시설인 ‘중앙제어실’ 근무자가 코로나19에 감염돼 시설을 폐쇄해야 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설정, 이에 수반되는 문제들을 검토해 대응책을 선제적으로 마련한 것.

이에 중앙제어실 폐쇄시 대체 이용할 수 있는 비상 중앙제어실을 임시로 구축하고, 퇴직자 등으로 구성된 대체 인력풀 총 249명 구성도 완료했다.

서울시는 중앙제어실은 실시간 물 사용량을 예측해 생산량을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잠시라로 운영을 중단할 경우 수돗물 생산ㆍ공급에 큰 문제가 있는 만큼 공백없는 운영에 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시는 또한 정수센터 견학 프로그램 잠정 중단, 일반인 출입 통제, 시설 출입 관계자들에 대한 발열체크 등을 통해 정수센터내 감염병 발생 확산을 철저히 예방하고 있다.

백 호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상수도 비상운영체제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해 마련한 선제적 단계별 대응책”이라면서 “정수센터의 핵심 시설인 중앙제어실을 이중화하고, 핵심 근무요원에 대한 대체인력수급 방안까지 마련했기 때문에 어떤 위기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두가 힘든 시기에 수돗물의 생산과 공급에는 그 어떤 불편도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