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코로나19에 지친 일상에 '한 줄의 위로'
송파구, 코로나19에 지친 일상에 '한 줄의 위로'
  • 송이헌
  • 승인 2020.04.04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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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죽지 말고 살아봐, 참 좋아"...구청외벽에 대형글판 위안글 게시
송파인물도서 나태주 시인 ‘풀꽃3’ 에서 발췌

[시정일보] 송파구(구청장 박성수)가 코로나19 장기화에 지역주민을 위로하기 위한 글귀를 구청외벽에 게시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 되자, 지역주민들이 스트레스로 우울감을 호소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런 우울감을 빗대 ‘코로나블루’라는 신조어를 쓰기도 한다.

이에 송파구는 송파인물도서인 나태주 시인에게 지역주민에게 위안과 용기를 줄 수 있는 글귀를 추천해 달라고 부탁했다. 나 시인은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너도 그렇다’라는 시 ‘풀꽃1’로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를 건넨 바 있다.

나 시인은 세 살 때 엄마를 잃은 손자에게 용기를 주기위해 만들었던 시 ‘풀꽃3’의 글귀 ‘기죽지 말고 살아봐, 꽃 피워봐, 참 좋아’를 추천했다.

시 ‘풀꽃3’을 통해 나 시인은 어렵더라도 스스로 용기를 갖고 살아갈 것을 권하고 있다. 추운 겨울을 잘 버텨내고 꽃이 피는 봄이 오듯 이 어려운 시기를 잘 이겨내고 평화로운 일상이 오기를 소망하는 시인의 마음도 담겼다.

송파구는 글귀를 담은 현수막을 제작해 구청외벽 대형글판에 게시했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많은 지역주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구청외벽에 게시된 글을 보면서 잠깐이라도 스트레스를 날리고 잔잔한 위로과 용기를 얻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