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경리단길 거리환경 개선공사에 19억6천만원 투입
용산구, 경리단길 거리환경 개선공사에 19억6천만원 투입
  • 정수희
  • 승인 2020.04.06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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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까지 ‘다시 찾고 싶은 경리단길’ 조성 목표
용산구 경리단길이 보도 정비, 이색 디자인 조성 등으로 새롭게 거듭난다.
용산구 경리단길이 보도 정비, 이색 디자인 조성 등으로 새롭게 거듭난다.

[시정일보] 용산구(구청장 성장현)가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이달부터 시·구 예산 19억6000만원을 투입, ‘다시 찾고 싶은 경리단길(회나무로)’ 조성사업을 벌인다.

공사는 연말까지 회나무로 전 구간(900m)에 걸쳐 이뤄진다. 노후 보도를 정비, 장애물을 없애고 이색 디자인 거리를 조성한다는 게 구의 기본방침이다.

세부적으로 우선, 국군재정관리단 인근 경리단길 진입로 보도를 확장해 안전펜스를 설치하고 보행자의 안전·쾌적성을 더한다.

또한, 삼거리시장 마을버스 정류장에 이벤트 광장, 녹지 휴식공간을 만든다. 시장, 상점, 골목길이 만나는 거점공간으로, 사람들의 다양한 양상을 복합적으로 수용하기 위해서다.

아울러, 남산 야외식물원 앞 경리단길 종점도 보도를 넓히고 핸드레일·벤치·포토존을 설치해 전반적으로 화사하게 꾸밀 계획이다. 또 도로 곳곳에 험프식(고원식) 횡단보도를 신설, 차량 속도를 줄이고 교통사고를 막는다.

이밖에도 맨홀 뚜껑, 마을버스 안내사인, 가로등을 포함한 경리단길 시설에 통일된 형태의 디자인을 적용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경리단길 일대 건물주들이 임대료를 많이 낮춰 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공사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적잖이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는 상권 확장을 꾀하고자 경리단길 인근 남산 소월길에 서울 시내 전체를 두루 조망할 수 있는 3m×6m 규모의 데크형 전망대 2개도 설치키로 했다. 전망대 안전펜스, 휴게벤치도 단순·간결한 디자인으로 미감을 최대한 살린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다시 찾고 싶은 경리단길 조성을 위해 디자인 용역부터 많은 공을 들였다”며 “연말까지 공사를 끝내고 원조 ‘~리단길’의 명성을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는 이와 더불어 세계음식거리(이태원로27가길), 베트남퀴논길(보광로59길) 등 이태원 관광 특화거리도 재정비한다. 도로·보도 정비와 조명·계단·벽화 등 디자인 시설 공사에 15억원을 투입해 오는 10월까지 사업을 모두 마무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