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료원에 도착한 ‘튤립’ 꽃다발
서울의료원에 도착한 ‘튤립’ 꽃다발
  • 이승열
  • 승인 2020.04.0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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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네덜란드대사관, 의료진에 튤립 1000다발 응원
네덜란드대사관이 서울의료원에 전하는 튤립 꽃다발
요안느 돌느왈드 주한 네덜란드대사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주한 네덜란드대사관이 코로나 19방역 최전방에서 애쓰고 있는 의료진에게 네덜란드의 상징인 ‘튤립’을 선물해 훈훈함을 전했다. 

네덜란드대사관은 코로나19로 피로에 지친 의료진에게 응원과 감사의 마음을 담은 튤립 꽃다발 1000개를, 8일 서울의료원 의료진 등 관계직원에게 전달한다. 

요안느 돌느왈드(Joanne Doornewaard) 주한 네덜란드대사는 “한국과 1961년 수교 이래 59년째 다양한 인적·경제적 우호협력 관계를 지속해 온 사이인 만큼, 어려운 시기이지만 꽃이 지닌 희망과 연대의 가치를 재확인하며 함께 코로나19 위기상황을 극복해 나가자”고 말했다. 

주한 네덜란드대사관 측은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 중인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함께 힘을 모으고 협력해 어려움을 이겨나가는 연대와 협력”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선물은 주한 네덜란드대사관에서 진행 중인 ‘희망꽃 캠페인’의 일환이다. 코로나19 여파로 매출이 급감한 화훼농가를 돕고 사회적 재난 위기를 국민 모두가 함께 이겨내자는 취지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코로나19 사태로 졸업식과 입학식이 취소되면서 어려움에 처한 화훼농가들을 돕고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꽃전달 캠페인에 많은 사람이 동참하길 바란다고 SNS를 통해 제안한 바 있다. 

한편 네덜란드는 화훼 산업의 세계적인 중심지이다. 가장 대표적인 꽃은 튤립으로, 매년 전세계에서 많은 관광객을 끌어 들이고 있는 중요한 관광상품이다. 현재 한국에 수입되고 있는 튤립 구근의 약 98%가 네덜란드산이기도 하다.

매년 80만 방문객이 찾고 있는 세계적인 꽃정원 쾨켄호프(Keukenhof)도 유명하다. 쾨켄호프 튤립축제는 매년 3월 열리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개장을 취소했다. 7백만개의 구근이 한창 아름답게 꽃을 피우고 있으나 오직 온라인으로만 정원을 공개하고 있다.

김의승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방역 최전방에서 연일 고생하는 의료진에게 응원과 감사를 담아 튤립을 선물해주신 주한 네덜란드대사관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