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75세 이상 어르신 ‘건강지도’ 제작
성동구, 75세 이상 어르신 ‘건강지도’ 제작
  • 이승열
  • 승인 2020.04.08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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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분석 통해 75세 이상 어르신 밀집지역 및 질병분포도 도출
효사랑건강주치의 사업 전략적 홍보 및 발굴·관리
성동구 75세 어르신 밀집지역 GIS건강지도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75세 이상 어르신들의 밀집지역 및 질병분포도를 파악한 GIS건강지도를 제작했다고 8일 밝혔다. 

정부에서 운영하는 지역보건의료정보시스템(PHIS)의 입력데이터를 이용해 집중 건강돌봄 대상인 어르신들의 건강지도를 만든 것. 

구는 지난 2017년 9월부터, 75세 이상 모든 어르신을 대상으로 주치의와 간호사가 집으로 찾아가 건강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효사랑주치의’ 사업을 전국 최초로 추진하고 있다. 2020년 2월 기준으로 성동구 75세 이상 1만8643명 중 6702명(35.9%)을 등록·관리하고 있다. 등록대상자는 2017년 1062명, 2018년 4562명을 기록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는 대상자를 좀 더 효율적으로 파악하고 기존 정보로는 파악할 수 없었던 사각지대 어르신을 발굴하고자 빅데이터 분석에 나섰다. 지난해 3월 신설한 ‘성동 빅데이터센터’에서 75세 이상 어르신 밀집지역과 만성질환 분포를 분석하고 정보화해 GIS건강지도를 만들었다. GIS(Geographic Information System)는 ‘지리정보시스템’을 뜻한다. 

구 관계자는 “그동안 정보만 쌓이고 분석이 제대로 되지 않아 기존 자료만 답습하며 대상자를 발굴·관리해 왔었다”며 “이번 지도 제작으로 주거형태별 밀집지역, 질병형태별 분포 등을 파악할 수 있게 돼, 좀 더 효율적이고 집중적인 발굴과 관리가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구는 빅데이터로 분석한 75세 이상 어르신 밀집지역(금호2‧3가동, 옥수동, 왕십리도선동, 행당2동, 마장동)과 기존 효사랑 등록대상자 밀집지역(금호1가동, 송정동, 용답동, 행당1동, 성수1가1동)이 일치하지 않음을 발견했다. 이에 75세 이상 어르신 밀집지역 5개 동에 대해 집중적으로 효사랑주치의 사업을 홍보하고 있다.

또 GIS건강지도 위에 추가적으로 아파트 밀집지역을 표현, 분석한 결과, 금호2·3가동, 옥수동, 왕십리도선동의 경우, 주택보다는 아파트 주거 어르신들을 위한 전략적 홍보가 필요함을 인식했다. 이에 구는 아파트 밀집지역에 대한 집중적인 홍보를 위해 미디어보드 및 IPTV 활용을 계획하고 있다.

이와 함께, 당뇨병·고혈압·암 등 만성 질환의 지역 특성에 따른 연관성을 파악하고 대상자들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해, 건강돌봄 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할 생각이다. 

정원오 구청장은 “어르신 돌봄은 가족 구성원 감소와 가족 해체로 점점 국가와 지자체의 책임이 크게 대두되고 있다”면서 “다양한 첨단기술의 활용으로 어르신 돌봄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