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자가격리 어기고 낚시터 간 2명 고발
송파구, 자가격리 어기고 낚시터 간 2명 고발
  • 송이헌
  • 승인 2020.04.09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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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여행 후 4월4일 귀국, 4월6일 휴대폰 집에 두고 경기 이천 낚시터 방문

[시정일보]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자가격리 위반 시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는 가운데 송파구(구청장 박성수)가 자가격리 이탈자에 대해 8일 송파경찰서에 고발 조치했다고 밝혔다.

고발 조치된 자가격리자는 필리핀 여행 후 4월4일 입국한 주민 2명이다. 이들은 4월1일, 모든 해외입국자에 대한 2주간 자가격리 조치 시행에 따라 입국 이후부터 자가격리해 왔다.

구는 이들이 4월6일 20시 46분부터 전화 연락이 두절됐다고 밝혔다. 자가격리 물품 배송을 위해 보건소 직원이 방문해 4차례 전화통화를 시도했지만 받지 않았고, 이후 보건소 직원의 2차례 전화에도 통화가 되지 않았다.

이에 21시 21분 경찰에 자가격리 이탈 신고 후 21시 25분 경찰 및 119 소방대원과 함께 현장에 도착했으나 이들은 집에 없었다.

이후 구는 경찰에 위치추적을 요청한 결과 휴대폰 GPS는 집으로 확인됐으나, 자택 건물 폐쇄회로(CC)TV에서 자가격리 이탈을 확인해 고발 조치를 진행했다.

진술에 따르면 이들은 휴대폰을 집에 두고 4월6일 19시 39분에 집에서 출발해 경기도 이천에 소재한 낚시터에 방문한 후, 4월7일 06시 30분 귀가했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하여 모든 국민이 사회적 거리두기 등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상황에 우리 구에서 자가격리 이탈자가 발생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자가격리 위반에 대해 무관용 원칙이 적용되고 있는 만큼, 추가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에 더욱 철저를 기하겠다. 구민들도 보다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