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코로나19 장기화 속 온정 릴레이 ‘훈훈’
마포구, 코로나19 장기화 속 온정 릴레이 ‘훈훈’
  • 정수희
  • 승인 2020.04.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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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 어린이 생애 첫 나눔부터 기업들 연이은 후원
지난 8일 이웃돕기 성품 전달식에서 유동균 마포구청장(좌측 2번째)과 임채수 (주)오션바이오 대표이사(우측 2번째)
지난 8일 이웃돕기 성품 전달식에서 유동균 마포구청장(좌측 2번째)과 임채수 (주)오션바이오 대표이사(우측 2번째)

[시정일보]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 및 지역주민들을 위한 따뜻한 기부가 마포구(구청장 유동균)에 연일 이어지고 있다.

구에 따르면, 상암동 소재 우리에프아이에스(대표이사 이동연)가 지난 3월부터 총 3차례에 걸쳐 보건용 마스크 7000장과 손소독제 1000개를 홀몸어르신 돌봄수행기관인 ‘마포어르신돌봄통합센터’에 기증했다.

우리에프아이에스 관계자는 “국가적 위기상황인 만큼 기업도 지역사회의 어려움에 힘을 보태야 한다는 취지에서 기부하게 됐다”며 “지역 내 취약계층에 잘 전달돼 이번 위기상황을 함께 극복하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

구는 후원받은 마스크와 손세정제를 바깥활동이 자유롭지 못해 공적마스크 구입에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 어르신 1000여명과 전담사회복지사, 생활지원사 등 돌봄수행인력에게 지급했다.

또한, 예방의학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바이오벤처기업 (주)오션바이오(대표이사 임채수)가 지난 8일 5000만원 상당의 뿌리는 살균소독제 1500개를 구에 기부했다.

임채수 대표이사는 “직접 제조한 살균소독제가 감염 취약 어르신들의 코로나19 극복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기부취지를 밝혔다.

기부된 살균소독제는 오션바이오의 뜻에 따라 대한노인지회, 성산복지관, 마포노인종합복지관 등을 통해 취약계층 어르신들에게 전달됐다.

아울러, (주)동서식품(대표이사 이광복)이 지난 3월 코로나19에 따른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보건용 소형마스크 2만장을 구에 기부했다. 

구는 기부 받은 마스크가 소형임을 감안해 긴급돌봄을 운영 중인 지역 내 유치원 및 초등학교와 삼동소년촌에 지원했다.

동서식품은 이에 앞서 지난 2월에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마스크 30만장을 기부하는 등 소외계층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꾸준히 펼쳐오고 있다.

한편, 동 주민센터를 통한 주민들의 온정의 손길도 이어지고 있다.

상암동 주민센터에는 5살 최시윤 어린이가 아빠의 손을 꼭 잡고 방문해 그간 고사리 손으로 모아온 전 재산인 2개의 저금통을 생애 첫 나눔 했고, 용강동 주민센터에는 이름 없는 천사가 다녀가며 “주민센터로 쌀 8포를 주문해뒀으니 오면 좋은 곳에 사용해 달라”라는 말을 남겼다.

또, 신수동에 위치한 높은뜻광성교회(담임목사 이장호)는 코로나19로 인해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내 저소득층 가구를 위해 이웃돕기 성금 400만원을 신수동 주민센터에 전달했다.

신수동에 거주하는 기초생활수급자 장상보 씨(58세) 역시 손편지와 함께 성금 및 마스크를 주민센터에 전했다. 장 씨는 “적은 금액이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실직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부모가정에 도움을 주고 싶다”며 “질병으로 인해 생활이 어려워지고 기초생활수급자가 되며 국가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아왔는데, 작은 기부라 부끄럽지만 지금까지 살아오며 받은 은혜를 조금이라도 갚고 싶다”고 기부의사를 밝혔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어려움을 겪는 모든 이들에게 이웃의 따뜻한 온기가 전해져 위기를 이겨내는 힘이 되길 바란다”며 “많은 도움의 손길 덕분에 마스크 등 방역물품의 지원으로 어르신을 비롯한 지역 내 취약계층의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어 기부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