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앞/ 위정자의 언행은 모든 국민이 지켜본다
시청앞/ 위정자의 언행은 모든 국민이 지켜본다
  • 시정일보
  • 승인 2020.04.1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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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일보] 是故(시고)로 君子動而世爲天下道(군자동이세위천하도)하며 行而世爲天下法(행이세위천하법)하며 言而世爲天下則(언이세위천하칙)하니 遠之則有望(원지즉유망)이요 近之則不厭(근지즉불염)이라.

이 말은 중용에 나오는 말로써 ‘그러므로 군자가 움직이면 대대로 천하의 도가 되고 행하면 대대로 천하의 법도가 되고 말을 하면 천하의 준칙이 되니 멀리서는 그 덕이 이르기를 바라고 가까이에서는 싫어할 줄을 모른다’는 의미이다.

하늘의 이치를 알고 사람의 도리를 실천하는 성인이 몸소 남긴 언행은 시대와 장소를 초월해 만인의 모범이 된다는 것을 말했다.

군자의 언행이 대대로 천하의 법도와 준칙이 된다는 것은 시대를 초월함을 말한 것이요. 멀리서는 그 덕이 이르기를 바라고 가까이에서는 싫어할 줄 모른다는 것은 장소를 초월함을 말한 것이다.

성인은 진리를 체득한 자이며 성인의 언행은 진리를 구현한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리는 동서양에 걸쳐 성인의 언행을 늘 만인의 가슴속에 남아 생활의 규범이 되고 행위의 준칙이 됨을 보고 있다. 특히 공직자의 언행은 모든 국민이 지켜보게 된다. 그만큼 중요하고 또 영향력을 행사하기 때문이다.

작금에 들어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운동이 막바지에 이르며 여·야 정치권이 막말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코로나 사태가 총선 이슈를 덮어버리면서 여·야간 정책 대결은 실종되고 대신 막말 경쟁이 선거종반 기승을 부리고 있다.

미래통합당에서 지역 비하와 세대 비하에 이어 성적 문란행위 묘사까지 나오는가 하면 더불어민주당은 상대 정당을 ‘쓰레기' ‘토착 왜구'로 매도하고 나서 국민들을 경악케 하고 있다.

통합당 전 후보는 3040세대와 60대 이상 노인폄하 발언과 또 한 후보는 광화문의 세월호 텐트 유가족의 부적절한 행위에 대한 언론기사를 인용한 막말 발언도 나왔다.

이와 더불어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최근 한 유튜브 방송에서 “이번 선거의 성격을 어떻게 규정하느냐"는 질문에 통합당을 ‘팔뚝에 문신을 새긴 조폭’에 비유하며 ‘천박하고 주책없는 당’ ‘저열한 정당’ ‘토착 왜구’라고 했는가 하면 사무총장은 통합당공동선대위원장을 가리켜 ‘돈키호테와 애마’에 비유했다. 이런 모욕적 막말이 없다. 이는 저질 발언이라기보다는 언어폭력에 가깝지 않나 생각된다.

이는 선거의 승패와 관계없이 야당과 국정운영을 함께 할 수 없다는 오만이 깔려있지 않나 생각된다.

이런 막말을 함부로 내뱉는 처사는 그만큼 유권자와 국민을 우습게 아는 것이 아닌가 싶다. 위정자의 모든 언행은 항상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직시, 매사 언행에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할 뿐만 아니라 위정자는 자신의 발언에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