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골칫거리 ‘천호지하차도’ 철거
강동구 골칫거리 ‘천호지하차도’ 철거
  • 방동순
  • 승인 2020.04.21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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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평면화 공사 돌입…8월 버스중앙로 개통, 구도심 활력

[시정일보] 강동구(구청장 이정훈)는 서울시가 천호지하차도 평면화 공사에 돌입함에 따라 시민들의 교통 편의 향상은 물론, 단절됐던 천호동과 성내동 상권을 연결하면서 구도심이 활력을 찾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천호지하차도 평면화 및 중앙버스전용차로 설치 공사는 오는 8월 말 완공될 예정이다.

천호지하차도는 1997년에 교통난 개선을 위해 설치됐지만, 시간이 흐르고 주변 환경이 변하자 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면서 교통 혼잡 주범으로 꼽혀왔다. 편도 5개 차로 중 2개를 차지하는 이 구간에서 중앙버스전용차로가 끊겨 서울·경기 20여 개 노선 버스가 3개 차로로 몰리고, 인근 백화점, 대형 마트, 지하 공영주차장의 진·출입 차량들이 수시로 얽혀 병목현상이 나타났다.

지하차도 탓에 천호동 로데오거리와 성내동 먹자골목으로 바로 잇는 횡단보가 없어 상권 침체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에서 추진하는 ‘천호지하차도 평면화 및 중앙버스전용차로 설치 공사’는 천호지하차도를 메워 지상도로를 만들고, 지하차도로 인해 끊긴 중앙버스전용차로(BRT)를 연장하는 공사다. 위치는 천호대교 남단에서 강동역(성내동 엘웨딩홀 교차로)까지 1.2km 구간이다. 기존 9개 차로에서 10개 차로로 1개 차로가 확장되고 중앙버스정류장이 방향별 1개소씩 설치되며, 오는 8월 말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천호지하차도가 평면화되면 일대의 교통흐름을 개선하고, 천호~하남으로 이어지는 대중교통 편의를 확보할 수 있다. 또한, 천호동 로데오거리, 현대백화점, 이마트, 롯데시네마, 성내동 주꾸미골목이 평면으로 연결되면서 구도심에 활력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강동구의 발전과 변화에 걸맞은 교통 인프라를 탄탄히 구축할 수 있도록 면밀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한편, 천호지하차도는 공사를 위해 지난 17일(금)부터 전면 통제됐으며, 교통 혼잡을 최소화하기 위해 광진교·올림픽대교 등 주변 우회도로 이용 또는 대중교통을 이용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