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약수동 클린코디네이터, ‘마을을 내 집처럼’
중구 약수동 클린코디네이터, ‘마을을 내 집처럼’
  • 이승열
  • 승인 2020.04.28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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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일자리사업으로 주부 4명 구성… 청소·환경문제 적극 참여, 경단녀 일자리확보 ‘일석이조’
약수동 클린코디네이터들이 마을을 순찰하고 있다.
약수동 클린코디네이터들이 마을을 순찰하고 있다.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중구 각 동에서 주민으로 구성된 ‘클린코디네이터’의 활약이 눈부시다. 

중구(구청장 서양호)는 4명의 주부로 구성된 약수동 클린코디네이터의 활동을 28일 소개했다. 

약수동에서는 색다른 무단투기금지 안내판을 볼 수 있다. 안내판에는 ‘쓰레기에도 족보가 있다. 과태료 받고 후회말자!’, ‘피우기 전 한번 생각! 버리기 전 두번 생각!’과 같은 문구가 씌어 있다. 이들 문구에는 약수동 클린코디네이터들이 서로 머리를 맞대고 고민한 흔적이 녹아 있다. 

지난 3월 마을일자리사업으로 채용된 이들은 약수동 지도를 손에 들고 골목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청소 취약지역을 발견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해 왔다.

이들에게 가장 큰 숙제는 상습적으로 반복되는 쓰레기 무단투기를 줄이고 재활용품 분리배출을 쉽고 효과적으로 홍보하는 방안을 찾아내는 것이다. 이를 위해 골목순찰을 돌지 않는 날에는 주민센터 회의실에 모여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은다. 주민들이 쓰레기 분리배출 시간을 잘 지키고 재활용품을 분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표지판 문구와 홍보용 그림을 만들어보고 타 지자체 정책에 대해서 의견을 나누기도 한다. 

무단투기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취약지역에서는 잠복 순찰을 하다가 주민들을 만나 설득해본다. 

최근에는 가장 무단투기가 심한 지역 5군데를 선정해 인근 주민들 의견도 들어보고, 해결방안으로 CCTV와 야간 고보조명 설치를 담당 주무관에게 제시하기도 했다.

올해부터 시행되는 폐비닐, 폐페트병 보관용 투명 봉투 보급도 이들 몫이다. 새로 적용되는 청소정책인 만큼 이를 효과적으로 주민들에게 홍보하기 위해 가가호호 방문하며 안내한다. 

약수동 클린코디네이터들은 평소 청소, 환경, 생활쓰레기 등에 관심이 많은 또래 주부들로 구성돼, 마을문제에 참여하면서 경력단절여성으로서 일자리도 확보하는 일석이조의 기회를 얻고 있다. 

서양호 구청장은 “마을의 청소문제뿐만 아니라 구석구석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하는 클린코디네이터들의 의견이 동정부를 꾸려가는 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한다”면서 “앞으로도 주민들이 마을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활로를 넓힐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