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치매어르신 위치추적 ‘꼬까신’ 개발
성동구, 치매어르신 위치추적 ‘꼬까신’ 개발
  • 이승열
  • 승인 2020.04.28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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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구역 이탈 시 긴급알람, 성동구 통합운영센터에서 위치정보 파악해 경찰서에 연계
27일 20명에게 1차 배부… 추후 치매어르신 100명에게 순차적 전달
어르신에게 꼬까신을 신겨드리는 모습
어르신에게 꼬까신을 신겨드리는 모습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모르는 새 사라져 배회할 가능성이 높은 치매어르신을 위해, 스마트 위치추적이 가능한 기능신발 ‘꼬까신’을 배부한다고 28일 밝혔다.

올 3월에는 성동구 치매안심센터에 등록된 치매환자 5명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을 진행했고, 27일 20명의 어르신들에게 1차적으로 꼬까신을 배부해 개통했다. 이후 배회가능 어르신 100명에게 순차적으로 배부할 예정이다. 구는 꼬까신 서비스 이용을 원하는 어르신에게 사전 신청접수를 통해 신발을 무료로 제공하고, 개통 후 1년까지 통신비를 지원한다.

꼬까신은 치매질환을 앓고 있는 어르신들이 다른 물건을 놓고 나가더라도 신발은 신고 나간다는 점에서 착안했다. 신발에 위치추적이 가능한 GPS인솔을 탑재한 신발형 배회감지기이다.

위치파악과 긴급구조는 ‘성동 스마트도시 통합운영센터’의 지능형 스마트 선별관제시스템으로 해결한다. 총 3066대의 CCTV가 꼬까신에 기록된 어르신 위치정보를 파악하고, 경찰서와 바로 연계해 어르신 긴급구조에 나선다.

꼬까신을 신고 있는 대상자가 안전구역을 이탈하면 먼저 보호자와 치매안심센터 및 스마트도시 통합운영센터에 긴급알람이 울리고, 관제센터에서는 영상을 확인해 위치를 파악한 후 가족과 유선을 통해 이탈여부를 재확인한다. 이탈이 확인되면 경찰관이 출동해 어르신이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게 한다.

성동구 치매안심센터는 꼬까신 개발에 참여한 ㈜스마트메디컬디바이스와 함께 지난해 9월 성동구 치매극복박람회에서 이 신발을 처음 소개했다. 두 기관은 업무협약을 맺은 후 안정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꼬까신 가족설명회도 개최했다. 

구 관계자는 “꼬까신은 보호자가 직접 앱만 설치하면 언제든지 환자의 이동경로, 활동범위 등을 확인할 수 있어 일상적인 생활관리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원오 구청장은 “꼬까신을 이용하는 어르신과 가족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스마트한 동행이 되길 바라며, 이를 통해 ‘성동형 배회예방시스템’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