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 봉산 편백나무숲…도심속 힐링공간
은평 봉산 편백나무숲…도심속 힐링공간
  • 문명혜
  • 승인 2020.05.11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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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 구청장 시의원 시절 예산 확보로 이뤄진 노력의 산물
김미경 은평구청장(우측 두 번째)이 봉산에 조성된 편백나무숲을 설명하고 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우측 두 번째)이 봉산에 조성된 편백나무숲을 설명하고 있다.

 

[시정일보 문명혜 기자] 은평구(구청장 김미경)가 봉산에 서울시 최초 조성한 ‘편백나무 치유의 숲’이 도심속 힐링공간으로 떠오르고 있다.

기존 아까시나무 단순림을 5년에 걸쳐 조성한 12만 제곱미터 규모의 봉산 편백나무숲에 계절별 다양한 꽃과 나무를 심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봉산 편백나무숲은 2014년 은평구가 서울시에 건의해 당시 서울시의회 도시계획위원장이었던 현 김미경 구청장의 예산확보를 위한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

서울시 최초 ‘편백나무 치유의 숲’으로 조성을 시작해 2018년까지 약 1만2400주의 편백나무를 심어 성공적인 편백숲 조성의 수범사례로 꼽히고 있다.

2018년부터는 시범적으로 편백나무 아래 꽃잔디를 식재했고, 2019년엔 전문가 자문을 받아 양국수나무, 원추리, 샤스타데이지, 톱플 등 초화류 13종을 심고, 코스모스 등 4종의 꽃씨를 파종해 계절별 다양한 색깔의 꽃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올해는 진달래, 산철쭉, 개나리, 조팝나무 등 9종의 관목과 꽃잔디, 양국수, 참나리, 하늘매발톱 등 초화류 12종을 식재한다.

특히 올봄에는 그동안 심었던 다양한 꽃들과 편백나무 녹색 잎이 함께 어우려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편백나무숲 주변으로는 산벚나무, 팥배나무, 황매화 등 기존 수목과 꽃다지, 제비꽃, 애기똥풀 등 자생하는 야생화도 감상할 수 있다.

여름이 되면 개망초, 금계국, 아까시나무 등이 피어나기 시작해 가을에는 코스모스가 피고, 편백, 팥배나무 등이 열매를 맺으며 단풍나무가 주변을 수놓는다.

겨울엔 내년 봄을 준비하는 수목들의 갈색 수피, 황토색 흙이 하얀 눈과 어우러져 겨울의 운치를 보여준다.

방문객들은 편백나무숲을 천천히 걸으며 피톤치드 향기를 음미하기도 하고, 편백나무숲 정상부 쉼터에서 멀리 보이는 북한산, 백련산, 안산 등 서울의 산세와 주변의 전경을 감상하며 심신을 치유하고 힐링한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편백나무는 심신을 편하게 해주는 효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편백나무숲과 함께 형형색색의 꽃밭을 보면서 도시생활에 지쳤던 마음도 고단했던 일상도 잠시 잊고 쉬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전문가와 이용객들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편백나무숲 일대를 멋진 치유와 휴식이 있는 공간으로 가꿔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