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성범죄 아웃” 100만 서명 캠페인
“디지털 성범죄 아웃” 100만 서명 캠페인
  • 이승열
  • 승인 2020.05.13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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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아이두(IDOO) 캠페인 ‘온 서울 세이프’에서 실시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서울시가 제2의 n번방 피해를 막기 위해 ‘디지털 성범죄 아웃 100만 서명 캠페인’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시민 100만의 서명으로 이뤄지는 ‘아이두(IDOO) 캠페인’이 그것. 

시민이 일상에서 지켜야 할 ‘디지털 성범죄 예방 5계명 수칙’에 서명하면서 디지털 성범죄 근절을 다짐하는 시민 참여 인식개선 캠페인이다. 

‘IDOO’는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에게 지지를 보내는 동의의 ‘I DO’에다 동반자를 뜻하는 ‘O’를 더해, 피해자와 함께 연대하겠다는 의미를 갖는다. 

이번 캠페인은 n번방 사건을 계기로, 성착취물을 보고 공유하는 것도 모두 범죄라는 인식을 심기 위해, n번방 가담자 26만명을 뛰어넘는 시민 100만명의 힘을 보여주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아이두(IDOO) 캠페인은 문화예술, 법률, 학계, 방송 등 분야별 저명인사와 시민들의 서명 참여로 이뤄진다. 이미 서지현 검사, 이수정 교수, 박준영 변호사, 임순례 감독, 봉태규 배우, 이하나 배우, 작곡가 돈스파이크가 참여했다. 

동참하고자 하는 시민은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를 온‧오프라인으로 통합 지원하는 ‘온 서울 세이프’(www.onseoulsafe.kr)’ 플랫폼에서 직접 서명에 참여할 수 있다. 디지털 성범죄 예방 5계명 수칙을 확인한 후 본인의 이름을 기재하면 서명이 이뤄지며, 이를 통해 캠페인에 참여하게 된다. 

아이두(IDOO) 캠페인에 참여한 서지현 법무부 양성평등정책 특별자문관은 영상에서 “디지털 성범죄는 놀이가 아니라 범죄이며 피해자의 잘못이 아니라 가해자의 잘못이라는 인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시 홍보대사인 이하나 배우는 “지금이라도 우리가 힘을 모으면 ‘변화’라는 기적이 생길 것이라고 믿는다”라며 “앞으로 다시는 있어서는 안 될 피해자를 막기 위한 캠페인에 동참해 줄 것”을 간곡히 요청했다. 

시는 아이두(IDOO) 캠페인을 서울시 SNS뿐 아니라 지하철, 전광판 등을 통해 홍보하고, 초·중·고등학교 대상 ‘디지털 성폭력 예방교육’을 실시한 후에도 5계명 서약에 동참할 수 있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송다영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텔레그램 n번방은 어느날 갑자기 생긴 것이 아니라 그동안 소라넷, 다크웹 등 디지털 성범죄에 너무나 관대한 사회적 분위기로 발생한 것”이라며, “제2의 n번방 사건을 막고 디지털 성범죄를 뿌리 뽑기 위한 100만인 연대 캠페인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