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코로나19 이중고’ 제일평화시장 상인에 임대료 인하
‘화재·코로나19 이중고’ 제일평화시장 상인에 임대료 인하
  • 이승열
  • 승인 2020.05.13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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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청 주재로 관리단·상인회 상생협약… 4~7월 임대료 100% 면제, 8~12월 30% 인하
왼쪽부터 이재수 상인회연합회장, 서양호 중구청장, 김동호 관리단 임시위원장
12일 제일평화시장 관리단·상인회 상생협약에서 서양호 중구청장(가운데)과 이재수 상인회연합회장(왼쪽), 김동호 관리단 임시위원장이 함께 기념촬영.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지난해 9월 예기치 못한 화재로 피해를 입은 데다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쳐 어려움을 겪던 제일평화시장 상인들이 근심을 크게 덜게 됐다. 

중구(구청장 서양호)는 12일 오후 5시 중구청 3층 기획상황실에서, 제일평화시장 관리단과 상인회 간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관리단은 지난 4월에서 오는 7월까지 4개월간 임대료를 100% 면제하기로 했다. 그리고 이어지는 8월에서 12월까지 5개월간 임대료도 30% 인하한다. 

화재로 소실된 건물 복구공사를 마친 제일평화시장에는 지난 4월부터 점포들이 하나둘 재입점하고 있다. 하지만 상인들은 코로나19라는 악재가 다시 겹쳐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구가 영세 자영업자들의 회생을 돕고 제일평화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상가 관리단과 협의, 상생협약 체결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제일평화시장 관리단도 재입점하는 상인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함께 짊어지자는 취지로 상생협약을 적극 수용하기로 했다. 

협약식에 참석한 김동호 관리단 임시위원장은 “중구청, 관리단, 상인회가 일치단결해 복구공사를 빠른 시일 내에 마치고 화재 전보다 쾌적하고 안전한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고 감사를 표하며 “앞으로도 한마음으로 위기를 극복하면 제일평화시장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양호 구청장은 관리단과 상인회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하나하나 답하고, “상인이 살아야 시장이 살고, 시장이 살아야 지역경제가 살 수 있다”면서 “상권 회복을 위해 구와 뜻을 같이해 임대료 면제라는 힘든 결정을 해 주신 관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