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이태원 집단감염, 가용 수단 총 동원 2차 대유행 반드시 막아야
사설/ 이태원 집단감염, 가용 수단 총 동원 2차 대유행 반드시 막아야
  • 시정일보
  • 승인 2020.05.14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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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일보]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에서 완화된 형태인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전환한 지 불과 사흘 만에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가 서울과 경기는 비롯 인천·충북·부산·제주까지 확산되며 그간 우려했던 코로나19 집단감염의 2차 대유행의 뇌관이 될 징후를 보이고 있어 경악을 금치 않을 수 없다.

무엇보다 이태원 클럽 방문자 중 상당수가 연락두절 상태라는 점이 더더욱 걱정을 키우고 있으며 제2의 신천지 사태로 변모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심각한 우려를 금치 않을 수 없다.

정부를 비롯 각 지자체, 보건 당국, 경찰 등 관계당국은 이태원 클럽 방문자를 최대한 신속히 추적하는 데 모든 가용 수단을 총 동원해 2차 대유행을 반드시 막아야 할 것이다.

이 기간 중 이태원클럽 방문자는 숨는 게 능사가 아니라 본인과 가족들의 건강 및 사회 전체 구성원의 건강을 위해 하루속히 자진 신고해 검사를 받고 자가 격리조치를 철저히 이행하며 증상을 모니터링해야 할 것이다.

더군다나 순차적 등교개학을 앞두고 이런 일이 벌어져 더욱 걱정스럽기 그지없다.

지역감염이 거의 사라지며 코로나 대응 안정기에 들어섰다고 한숨을 돌리자마자 다시 상황이 급속도로 악화되며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한국의 방역 태세가 다시 한 번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의 확산은 슈퍼 전파자에 의한 전파가 아니라 다수에 의한 산발적 전파를 배제할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예의주시 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용인 66번 확진자는 증상 발현 직전인 2일 새벽까지 이태원 클럽과 주점 5곳을 드나들었는가 하면 잠복기인 황금연휴 기간 중에는 경기도 가평을 비롯 강원도 춘천, 홍천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돼 앞으로 어떤 지역에서 또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며 얼마나 많은 감염자가 더 나올지 가늠할 길이 없다.

방역의 성패는 무엇보다 이들의 동선을 한시라도 빨리 파악해 지역 전파를 멈출 수 있도록 조기 차단하는 것이 급선무라 생각된다.

한 사람의 일탈이 지금까지 사투를 벌인 수많은 의료진들의 헌신과 불편을 감수하며 협조한 국민들의 인내를 수포로 만들 수 있음을 직시, 나 하나쯤 하는 생각을 버리고 먼저 내 이웃을 생각하는 공동체 의식을 갖고 자진해 검사를 받아야 할 것이다.

아울러 이번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은 한 순간의 방심이 우리 사회 전체의 방역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사실을 직시, 잠시 느슨해진 국민적 경계의식에 다시 한 번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되도록 해야 하며 민관정 모두가 합심해 총력 대응으로 반드시 2차 대유행을 막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