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칭송 기념비 하루빨리 철거해야”
“전두환 칭송 기념비 하루빨리 철거해야”
  • 문명혜
  • 승인 2020.05.19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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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윤기 위원장, “5ㆍ18 40주년 맞아 독재유물 없애야”
서윤기 위원장
서윤기 위원장

 

[시정일보 문명혜 기자] 서울시의회 서윤기 운영위원장(더민주당ㆍ관악2)이 5ㆍ18 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서울시에 있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한강종합개발 칭송 기념비 철거를 강력히 촉구했다.

칭송 기념비는 강남구 삼성동 청담도로공원에 한강종합개발 준공을 기념하는 조형물에 새겨져 있다.

이 조형물을 둘러싼 공적비에는 서정주 시인이 전두환 전 대통령을 칭송한 ‘한강종합개발’이라는 시문이 둘러져 있다.

서정주 시인은 시문을 통해 “1960년대부터 발달해온 이 나라 공업화의 후유증으로/ 당신(한강)이 병들어 가는 것을 유난히도 걱정하신 나머지/ 우리 대통령 전두환님께서 이 정화의 종합개발을 하게 하시어/ 1982년 9월 착공해 장장 4년 만에 오늘 그 준공 날에/ 우리 겨레 모두가 당신(한강)의 완케 되시고 더 번영하신 모습 환호해 뵈옵나니~”라는 내용으로 공적을 칭송하고 있다.

특히 조형물 한가운데는 한강종합개발에 대해 당시 대통령인 전두환 명의로 “우리나라의 역사와 함께 살아온 영원한 이 한강을 세계적인 강으로 맑히고, 개발해 미래의 후손들에게 길이 물려주고자 합니다”라는 표지석 문구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다.

서윤기 위원장은 “올해는 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는 해로, 이 나라의 자유와 평등을 위해 기꺼이 목숨을 바친 선배 영령들의 뜻을 새기고 추모하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다”면서 “독재정권에 의해 왜곡된 역사를 바로 잡는 것도 있고, 살인마 전두환에게 그의 행적에 합당한 처벌을 부과하는 방법도 있으며, 우리 생활 속에 아직도 산재한 독재의 유물을 철거하는 일 또한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당 서정주 시인의 전두환 칭송 공덕비가 아직도 버젓이 우리 생활속에 남아있다는 사실이 부끄럽다”면서 “광주민주화운동을 비롯해 민주화에 헌신했던 선배동료들을 위해서나 지난 독재 시대의 역사를 배우고 민주주의의 미래를 개척할 아이들을 위해서나 전두환 공덕비는 하루빨리 철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