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동맹, '5.18 40주년' 함께 추모
달빛동맹, '5.18 40주년' 함께 추모
  • 나지훈
  • 승인 2020.05.19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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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대구시장, 광주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상호협력으로 달빛동맹의 가치 더욱 빛나
제40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용섭 광주시장이 반갑게 인사를 하고 있는 모습.
제40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용섭 광주시장이 반갑게 인사를 하고 있는 모습.

[시정일보] 권영진 대구시장과 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 수석부회장단은 18일 광주시 5.18 민주광장에서 개최된 제40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했다.

대구시와 광주시는 각각 영남과 호남을 대표하는 양대 도시로서 영호남 갈등을 해소하고, 국민대통합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2013년 3월 달빛동맹 공동협력협약을 체결했다.

대구의 옛 명칭 달구벌 ‘달’과 한자 풀이 빛고을(光州)에서 ‘빛’을 따서 ‘달빛’이 됐다.

달빛동맹 협력 이후 두 도시는 8년째 대구 2.28, 광주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상호 교차 참석을 이어오고 있다. 다만, 올해 대구 2.28민주운동 기념식은 대구에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는 시기여서 개최하지 못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올해 기념식 참석은 코로나19 발생 상황속에서 상호협력으로 동서화합의 기치를 널리 밝힌 대구-광주의 달빛동맹이 더욱 주목받았던 해라 참석의 의미가 더욱 크다”고 말했다.

지난 2월초 광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였을 때 대구시가 가장 먼저 2월12일 광주시로 달려가 보건용 마스크 1만장을 지원했고, 대구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자 광주시에서는 곧바로 대구시에 보건용 마스크 4만장, 생필품세트 2천개 등 구호물품을 여러 차례 지원했다.

이후 대구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점점 커지고, 그에 따라 확진자가 급증해 병상부족으로 애를 태우고 있을 때, 이용섭 광주시장은 3월1일 ‘광주공동체 특별담화’를 발표하고 달빛동맹 형제도시 대구를 위해 대구지역환자 32명에게 광주 빛고을전남대병원의 병상을 지원했다.

그 덕분에 당시 확진 환자들은 완치 후 모두 건강하게 무사히 집으로 돌아갔다.

또한, 광주시의사회는 ‘달빛의료지원단’을 구성해 대구 의료진을 찾아왔으며, 그 외 광주의 많은 시민과 기업, 민간단체들이 앞다투어 대구시에 구호물품 및 성금을 전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광주시민의 따뜻한 온정에 대구시민들은 힘든 상황에서도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다. 달빛동맹으로 이어진 대구와 광주는 이번 코로나19 대응으로 더욱 굳건한 관계가 됐다. 양 도시의 협력과 교류는 국민 모두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화합의 상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