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코로나19에 대처하는 ‘4선 구청장의 리더십’
기자수첩/ 코로나19에 대처하는 ‘4선 구청장의 리더십’
  • 정수희
  • 승인 2020.05.21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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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희 기자 sijung1988@naver.com

[시정일보] 전 세계가 장기간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있다. 우리도 여러 차례 감염 확산의 고비를 넘기고 있는 중이다.

기자가 출입하고 있는 용산구와 마포구는 최근 젊은층이 많이 찾는 유흥시설을 매개로 한 감염 발생으로 크게 홍역을 치르고 있다. 정부가 발표하는 현황자료를 보면 한층 잦아든 모양새긴 하지만, 여전히 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는 진단 검사를 받으려는 이들의 대기행렬이 줄지어 있다.

앞서 다수의 해외입국자 감염사례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강남구를 비롯해 각 자치구에서 펼쳐온 방역체계는 분명 모두가 박수 받을 만하다. 그런데 그 가운데서도 특히 치하하고 싶은 곳이 있다. 바로 유덕열 구청장을 선봉장으로 두고 있는 동대문구다.

두 달 전, 구의회 임시회 개회식에서 본 유 구청장은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관내 교회 관련 집단감염이 우려될 즈음이었다. ‘저 두 어깨에 짊어진 무게가 얼마나 힘겨울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개회식을 마치고 출입기자들에게 다가와 “확진자의 심층역학조사 과정에서 교회 수련회 개최 사실을 알게 됐고, 참가자 전원의 명단을 확보해 검사를 완료했다”며 감염경로와 대응상황을 공유했다.

이후 이어진 차담회에서 한 기자가 “확진자 거주 아파트인 줄 몰랐던 주민들이 청장님 안내방송 듣고 알게 돼선 동요됐다던데, 그렇게 여기저기 다니시면 정작 본인 걱정은 안 되시냐”고 농담하듯 물었다.

그러자 그는 자신도 꽤나 고되지만 생존을 위협받고 있는 구민들과 고생하는 직원 및 보건소 의료진들 사이에서 구심점으로서 몸소 분주한 발걸음을 뗄 수밖에 없음을 내비쳤다.

그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확진자가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를 찾아 직접 마이크를 잡고 주민들에게 방역 등 조치상황을 설명하고 대책을 함께 논의했다.

또, 주거취약계층을 방문해 감염예방수칙을 강조하며 손수 마스크 착용법을 알려주는 등 여느 때처럼 현장소통형 행보를 계속했다.

특히, 청량리역 등에서 감염에 무방비로 노출된 거리노숙인들의 건강과 안전을 직접 챙긴 대목에선 감동과 존경심이 차올랐다. 누구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에서 과연 몇이나 그럴 수 있을까.

뿐만 아니다. 4주차 신생아 가족을 포함해 감염 해제된 주민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그간의 마음고생을 보듬고 건강을 염려하며 필요한 부분은 없는지 세심히 살피는 등 살뜰한 면모를 보였다.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사활을 걸고 전방위로 쉼 없이 달려온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이 한시름 놓을 수 있는 날이 하루빨리 찾아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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