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종로에 ‘재난대응 컨트롤타워’ 건립
서울시, 종로에 ‘재난대응 컨트롤타워’ 건립
  • 문명혜
  • 승인 2020.05.25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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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4층, 지상 12층 규모 ‘소방합동청사’ 2024년 10월 준공 목표

[시정일보 문명혜 기자] 서울시가 2024년 완공을 목표로 도심권 종로구에 서울 전역의 재난대응 컨트롤타워 기능을 수행할 ‘소방합동청사’를 건립한다.

서울시는 현재 종로소방서 자리에 연면적 1만7789㎡의 지하 4층, 지상 12층 규모의 ‘소방합동청사’를 건립한다고 밝혔다.

119재난 접수부터 현장활동 원격지휘 통제까지 통합 관리하는 ‘종합방재센터’와 화재 예방ㆍ진압 등 서울시 소방업무를 총괄하는 ‘소방재난본부’가 한 지붕 아래 배치된다. 종로소방서도 함께 입주한다.

1~4층은 종로소방서, 5~8층은 소방재난본부, 9~12층은 종합방재센터가 배치된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와 종합방재센터는 재난ㆍ사고 컨트롤타워 기능을 분담하고 있지만 현재 중구 예장동 남산자락에 별도청사로 분리 운영 중이다. 긴급 상황 발생시 재난상황을 신속하게 공유하고 긴급회의를 개최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서울시는 ‘소방재난본부’와 ‘종합방재센터’를 서울 도심에 통합 배치함으로써 서울 전역에 대한 신속한 재난현장지휘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종로는 서울 전역 어디서 재난상황이 발생하더라도 40분 이내에 도달할 수 있는 지리적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당초 119특수구조단, 서울소방학교 등이 있는 은평구 ‘소방행정타운’에 두 기관을 이전할 계획을 수립했지만 재난사고의 대형화ㆍ복합화로 신속하고 효율적인 컨트롤타워 역할이 강조되면서 서울 도심 이전을 결정했다.

시는 5월 중 현상설계공모 공고를 하고 내년 12월까지 실시설계를 마무리 할 계획이다. 이어 곧바로 착공에 들어가 2024년 10월 준공한다는 목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번 소방합동청사 건립은 ‘소방은 안전서울의 보루’라는 시정철학을 바탕으로 한다”면서 “서울시내 어떤 재난 상황에도 신속 대응하기 위한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재난ㆍ사고 컨트롤 기능을 분담해 온 소방재난본부, 종합방재센터를 도시 한가운데 통합 배치함으로써 대형화ㆍ복합화 되는 재난 사고에 1초라도 더 빨리 대응하고, 더 안전한 서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