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총동문회장 연임 결사 반대”
“경희대 총동문회장 연임 결사 반대”
  • 이승열
  • 승인 2020.05.26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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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형 회장 연임반대 추진위원회 호소문 발표
25일 총동문회 상임이사회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무산
25일 경희대 동문회관에서 총동문회 상임이사회가 열리는 모습. 이날 회의는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결국 무산됐다.
25일 경희대 동문회관에서 총동문회 상임이사회가 열리는 모습. 이날 회의는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결국 무산됐다.

 [시정일보] '경희대학교 총동문회 권오형 회장 연임 반대 추진위원회’는 최근 호소문을 내고 현 권오형 동문회장의 연임 반대를 표명했다.

권오형 회장은 지난 2018년 4월, 경희대 총동문회 역사상 처음으로 경선을 통해 회장으로 선출됐다. 그런데 2년의 임기가 다 돼가는 시점에서 회장의 연임 반대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는 것.

위원회는 호소문에서 “동문회장은 동문을 상대로 고소고발을 일삼고, 독선과 아집으로 동문들을 배척하고 불신하고 있으며, 특히 모교와의 극단적 대립으로 모교와 동문이 원수처럼 반목하고 있다”면서 “각 단대 동문회, 지역 동문회, 임원진은 물론 원로들로부터도 권 회장의 오만과 독선은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는 우려와 분노가 터져 나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위원회는 “또한 권 회장은 2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단 한 건의 공약도 이행하지 않았고, 동문회를 ‘가고 싶지 않은 동문회’로 만들었다”면서 이는 “권 회장의 무능과 무책임 탓”이라고 비난했다.

호소문에 따르면 권 회장은 △동문회 조직 이노베이션 △글로벌화 시대에 걸맞은 동문회로의 변화 △각종 행사 업그레이드 △동호회 활성화 지원 △경희포럼 정기적 개최 △취업박람회 정기적 개최 △동문회관 재건립 추진 △지하철 회기역 경희대역 개명 등의 공약을 내걸었었다.

이와 관련 위원회는 “이제 권 회장 체제의 총동문회는 반드시 끝나야 하고, 화합과 소통, 치유의 새로운 동문회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위기에 빠진 총동문회를 건져낼 새로운 리더십의 동문회장을 모셔야 한다”고 강조하고, “권 회장의 연임을 단호히 반대한다”고 다시 한 번 주장했다.

25일 경희대 총동문회 상임이사회를 앞두고 주최측에서 권오형 회장의 연임을 반대하는 동문들의 입장을 가로막아 서로 대치하고 있는 모습. 이후 반대측 동문들도 입장할 수 있었다.
25일 경희대 총동문회 상임이사회를 앞두고 주최측에서 권오형 회장의 연임을 반대하는 동문들의 입장을 가로막아 서로 대치하고 있는 모습. 이후 반대측 동문들도 입장할 수 있었다.

한편 25일 경희대 동문회관에서 열릴 예정이던 ‘경희대학교 총동문회 상임이사회’는, 당초 권 회장에 반대하는 동문들의 회의 참관으로 긴장감이 감돌았으나, 6명의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무산됐다. 이에 따라 이날 안건이었던 2019년 결산보고 및 2020년 사업계획보고는 6월5일 열릴 정기총회에서 한꺼번에 처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