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大邱), 아찔했던 요양원 화재, 노인 27명 무사히 구조
대구(大邱), 아찔했던 요양원 화재, 노인 27명 무사히 구조
  • 나지훈
  • 승인 2020.05.26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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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소방, 아찔했던 요양원 화재…빠른 판단과 대처로 큰 피해 막아
5월26일 새벽 27명의 노인이 머무는 요양원 건물에서 불이 났지만 소방대원의 빠른 판단과 신속한 대응으로 큰 피해를 막았다. 사진은 소방대원들이 불길을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5월26일 새벽 27명의 노인이 머무는 요양원 건물에서 불이 났지만 소방대원의 빠른 판단과 신속한 대응으로 큰 피해를 막았다. 사진은 소방대원들이 불길을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시정일보] 대구소방안전본부(본부장 이지만)는 26일 새벽 27명의 노인이 머무는 요양원 건물에서 불이 났지만 소방대원의 빠른 판단과 신속한 대응으로 큰 피해를 막았다고 밝혔다.

오늘(26일) 새벽 0시경 남구 대명동에 위치한 5층짜리 건물 1층 마트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119종합상황실은 정 대원은 주소를 확인해 불이 난 건물에 요양원이 입주한 사실을 파악 후 곧바로 요양원 관계자에게 화재 사실을 알리고 소방대가 도착할 때까지 조치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출동대에 내부 인원과 위치, 상태 등을 미리 알려 인명구조와 환자 분류도 신속하게 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1층에서 시작된 화염과 유독 가스가 건물 전체로 퍼져 나갔다. 불이 난 지 4분 30초만에 도착한 소방대는 20여분 만에 불을 껐고, 평소보다 많은 3개 구조대 투입으로 신속하게 구조에 나섰다. 미처 대피하지 못한 5층의 노인 5명은 옥상으로 대피해 안정을 시킨 뒤 불이 완전히 꺼진 후 건물 밖으로 구조하기도 했다.

구급대에서는 임시 응급의료센터를 설치해 환자 분류를 했고, 이송해야 할 노인들이 많아 구급차 12대로 병원과 다른 요양원으로 분산 이송했다.

이러한 조치로 다행히 단순 연기 흡입 외에는 큰 피해가 없었다.

5월26일 새벽 불이 난 건물이다. 이 건물에는 27명의 노인이 머무는 요양원이 있었다. 화재 접수 후부터 소방대원들의 판단과 신속한 대응으로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5월26일 새벽 불이 난 건물이다. 이 건물에는 27명의 노인이 머무는 요양원이 있었다. 화재 접수 후부터 소방대원들의 판단과 신속한 대응으로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요양원 관계자도 화재 사실을 인지한 후 소방대가 도착할 때까지 젖은 수건으로 호흡기를 보호하고 좀 더 안전한 곳으로 침대를 옮겨 소방대를 유도하는 등 인명피해를 막는데 힘을 보탰다.

요양원 원장은 “코로나19로 고생하는 소방대원들에게 보탬이 될 부분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히려 큰 도움을 받게 됐다”며 “대부분 80~90대 고령에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이 많아 어찌할 바를 몰랐는데 소방관 여러분의 빠른 대처와 활약으로 다치지 않고 위기를 모면하게 되어 진짜 감사하고 다행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