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21대 국회에 국민의 기대는 크다
사설/ 21대 국회에 국민의 기대는 크다
  • 시정일보
  • 승인 2020.05.28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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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일보] 4년 임기의 21대 국회가 오는 30일부터 시작된다. 20대 국회는 국민에게 실망과 정치에 대한 회의감을 갖게 했다.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하고 막을 내린다. 21대 국회는 최악의 국회의 모습을 덜어버리고 새로운 정치를 보여줄 것을 국민은 기대한다. 21대 의원들은 느끼는 것이 많을 것이다. 20대 국회에서 국민에게 실망을 보여준 의원은 하나같이 의회에 재입성하지 못했다. 굳이 의원의 이름을 거명하지 않아도 국민 모두는 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다.

‘초심’이라는 말이 있다. 의회에 들어가며 다짐하고 초심의 마음을 간직하고 4년을 임한다는 각오다. 신문과 방송은 21대에 국회에 입성하는 초선, 또는 재선의 의원에게 질문을 한다. 하나같이 21대 당선인들은 동물국회의 종식을 말한다. 민생국회를 다짐한다. 당리당략이 아니라 국민을 위한 경제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들이다.

21대 국회는 ‘슈퍼여당’ 체제로 출발한다.

선거를 통해 국민들은, 발목 잡는 야당을 뒤로하고 여당에 힘을 실어 주었다. 여당의 입지는 무겁다. 국민의 여망을 저버리면 그에 대한 실망과 지탄은 과거와는 다른 양상을 예고한다.

지방출신 의원은 지역의 경제를 말한다. 부산, 울산, 목포의 의원은 해양 관련 입법과 활성화를 다짐하고 있다. 새로운 다짐의 시간을 국민은 진중하게 지켜본다. 과거에는 당선이 되고 나면 초심을 저버리는 것이 국회의 안타까운 모습이었다.

시대가 변했다. 기존 언론의 질서도 달라졌다. 수많은 유투버들은 의원 개개인의 입법 활동을 감시하고 공약을 중간중간 살피는 풍향계 역할을 한다.

국회의원은 개인 스스로가 헌법기관으로서 위상을 갖는다. 그만큼 법률적으로 무거운 짐과 각종 예우도 받는다. 선출직인 국회의원은 특성상 현행범이 아니면 회기 중 체포도 할 수 없다. 그만큼 무거운 책무를 가졌다. 국회의원은 개인이 입법기관이라고 하지만 개인이 할 수 있는 정책과 사업은 그리 많지 않다. 국회의 시간은 정책을 놓고 토론하며 입법으로 다가간다. 협치가 아니면 쉽지 않다. 여와 야가 따로 없다. 국민을 위한 정책이라면 밤을 새우며 토론해야 한다. 열린민주당 김진애 당선자는 300명의 21대 당선인명단을 펼치고 협치할 의원을 면밀하게 살피고 있다고 한다. 김 당선자의 뜻은 결이 같은 의원과 함께 일하는 국회를 만들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한국은 수출로 먹고 사는 나라다. 코로나로 수출이 20% 감소했다. 반도체와 자동차는 한국 경제의 디딤돌이다. 삼성의 휴대폰 부문에서도 전 분기 대비 20% 감소세를 보인다. 이 같은 역경은 정부만이 아니라 21대 국회가 풀어가야 할 과제다. 정치력이 상실되면 국가는 혼란으로 빠진다는 것을 여러나라에서 보여 주고 있다. 국민은 여당과 야당을 보지 않는다. 의원 개개인의 초심을 살핀다. 무엇보다 21대 국회는 출석 면에서도 열정을 보여주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