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어린이 놀이혁신 선도지역’ 선정… 국비 1억원 확보
종로구, ‘어린이 놀이혁신 선도지역’ 선정… 국비 1억원 확보
  • 이승열
  • 승인 2020.06.02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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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부터 청운문학도서관·삼청숲속도서관서 자연친화적·교육적인 놀이 프로그램 운영
2019년 5월 창신동에 문을 연 ‘산마루놀이터’의 모습.
2019년 5월 창신동에 문을 연 ‘산마루놀이터’의 모습.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지난달 보건복지부가 주관한 ‘2020년 놀이혁신 선도지역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1억원을 지원받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구는 어린이를 위한 자연친화적이고 교육적인 놀이 프로그램을 올 하반기 청운문학도서관과 삼청숲속도서관에서 운영한다.

‘2018 아동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아동은 물질적 결핍은 낮은 데 비해 여가활동, 친구·가족과의 활동 등 관계적 결핍은 높은 수준으로 드러났다. 

이에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인 구는, 아동의 인지·정서 발달 및 창의성·사회성 향상과 지역민의 놀이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이번 공모사업에 신청했다. 

구는 이번에 확보한 국비를 활용해 주말 책놀이터, 종로 북랜드를 주제로, 책 속에 나와 있는 놀이나 공예를 직접 체험해 보는 재미있고 유익한 프로그램들을 진행한다. 장소는 청운문학도서관과 삼청숲속도서관 등 두 곳이며, 올 하반기부터 매월 4회에 걸쳐 진행할 계획이다. 종로구 거주 만 6세 이상 만 12세 이하 아동이면 누구나 바우처 형태로 이용할 수 있다. 

현재 계획 중인 프로그램은 △공구를 가지고 목재나 잔가지를 활용해 직접 만들어보는 팅커링 스쿨(공방) △전래동화에 나오는 우리나라의 24절기별 풍습과 속담, 문화와 생활방식 교육 △책 속의 전통놀이를 함께 해보는 전래놀이 체험 △독서 텐트, 투호 등 뜨락놀이 등이다. 

한편 지난 2017년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로 지정받은 종로구는 그간 아동의 행복과 권리 제고를 위해 꾸준히 힘써왔다. 

<종로구 아동친화도시 조성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2017년 1월 전담팀을 신설해 구 사업에 아동 이익이 우선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 아동친화도시 추진위원회를 통해 아동친화정책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고 있고, 18세 미만 ‘어린이청소년의회’를 구성해 실질적인 아동 참여권을 보장한다. 

아울러, ‘지붕 없는 박물관’으로 불리는 지역의 특성을 살려 궁궐, 박물관, 미술관 등을 관람할 수 있는 ‘365 종로창의버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2016년 4월에는 전국 지자체 최초 어린이 전용극장인 ‘종로 아이들 극장’을 개관해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2019년에는 창신동에 어린이를 위한 친환경 놀이터 ‘산마루 놀이터’의 문을 열기도 했다. 

김영종 구청장은 “지역사회 차원에서 아동 놀이의 중요성에 대해 충분히 인식하고, 그간 다양한 놀이 기회가 부족했던 아동을 위한 양질의 놀이 프로그램을 제공하고자 한다”면서 “아동을 위한 놀이문화를 선도하는 것은 물론, 아동의 권리와 참여, 건강한 성장을 보장하는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종로구로서 타 지자체에 모범을 보이겠다”고 밝혔다.